▲ 수소연료전지 무인잠수정 실증 개요.(그림=산업부)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암모니아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설비가 들어선다. 또 연료전지를 탑재한 무인잠수정 운항시험이 진행된다.

산업부는 지난 5일 ‘2022년 제3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설비 구축 및 운영’ 등 25개 규제특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안건 중 4건이 수소 분야로,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설비 구축 및 운영 △액화수소 플랜트 및 공급시스템 구축·운영 △수소연료전지 무인잠수정 충전 및 운항시험 △수소전기트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이다.

먼저 롯데정밀화학은 수소추출설비를 통해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하고, 정제과정을 거쳐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검증하고자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현재 수소법 상 수소추출설비는 제조허가 및 검사 대상 수소용품이나 암모니아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추출설비의 기술·검사기준이 없다.

이에 위원회는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수소를 대용량으로 생산·저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다만 안전한 실증을 위해 관계부처에서 제시한 실증 안전기준 마련, 자체 안전성 평가 등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의 안전조건을 전제로 승인했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암모니아 유통 1위 기업의 취급·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청정 암모니아 도입에 앞장설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 기술개발 국책과제에 롯데정밀화학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 1위 암모니아 유통사인 미국 Trammo 사와 국내 최초로 그린 암모니아 30만 톤 공급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하루 500kg 생산 규모의 시험용 액화수소 플랜트와 공급시스템을 구축해 핵심 부품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실증하고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현재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 상 액화수소 플랜트 주요설비, 액화수소 공급시스템의 전반적인 기술·안전기준 등이 부재한 상황이다.

위원회는 액화수소 분야 핵심부품의 국산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의미한 실증임을 고려해 규제특례를 승인했다. 다만, 먼저 승인된 유사 안건과 마찬가지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권고기준을 반영한 자체 안전성 평가기준 실시,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관계부처의 안전조치 사항을 조건을 전제로 승인했다.

범한퓨얼셀은 무인잠수정의 수소충전 및 해상 수중 운항시험을 통해 연료전지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수소전기트램 전용 수소충전소를 철도 근접 위치에 구축해 운영하고자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고압가스법 시행규칙 상 수소충전소는 수소차만 이용가능하며, 철도 근접 수소충전소는 철도에서 30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위원회는 수소차 외 다양한 수소모빌리티 상용화 및 충전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고려해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다만 먼저 승인된 유사안건과 마찬가지로 수소차와 동등한 안전성 확보, 안전관리 체계구축 등 관계부처의 안전 조건을 전제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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