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과 부·울·경에서 진행되는 시범 운행에 투입되는 현대차의 고상수소전기버스.(사진=경남도)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4분기에 출시 예정인 고상수소전기버스가 부산, 울산, 경남을 달린다.

경상남도는 지난 11일 환경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현대차, 경남버스운송사업조합과 김해 비즈컨벤션센터에서 ‘고상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진 후 시범 운행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범 운행은 지난 1월 환경부, 부·울·경, 현대차, 경남버스운송사업조합이 체결한 부·울·경 수소버스 보급 확대와 지원 협약에 대한 후속 조치의 하나로, 현대차는 고상수소전기버스를 정식 출시하기 전 편의성(소음과 진동, 승차감 등), 경제성(운행 및 유지비), 차량 성능(주요부품 성능 및 품질 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고상수소전기버스는 주로 시내버스로 사용되는 저상버스보다 실내 바닥이 높아 계단을 올라 탑승하는 버스다. 이 버스는 1회 완충 시 최대 660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향후 시외버스, 통근버스, 셔틀버스 등 장거리형 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진주-창원-부산-울산을 오가는 시외버스 구간(335km)에 고상수소전기버스 1대를 투입하며 본격적인 시범 운행에 나섰다. 이 버스는 해당 구간을 오는 19일까지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운행될 예정이다.

이 버스는 이어 부산시청, 울산시청, 경남도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출퇴근을 돕는 통근버스로 활용된다. 먼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울산시청-울주군 천상리 구간(22km)을 달린 후 29일부터 9월 2일까지는 부산시청-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낫개역 구간(45km)을, 9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창원 경남도청-진주 경남도청 서부청사 구간(150km)을 오간다.

이후 인천으로 넘어가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인천 검암역에서 종합환경연구단지(8km) 구간을 오가는 셔틀버스로 운행된 후 시범운행을 마치게 된다. 이를 통해 해당 버스의 총 주행거리는 3,500km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수소산업 생태계의 핵심거점인 부·울·경의 수소산업 협력과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매우 뜻깊은 사업”이라며 “수소버스 보급과 충전소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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