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베르드롤라는 전기, 가스 등을 생산해 공급하는 스페인의 다국적 국영 에너지 회사다.(사진=Iberdrola)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이베르드롤라(Iberdrola)와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는 7월 28일(현지시간) 녹색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에서 고속 EV 공공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고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허브를 개발하는 일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 최대 1만1,000개의 고속 및 초고속 EV 공공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최대 10억 유로를 함께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이베르드롤라의 기존 급속충전 허브를 포함해 2025년까지 5,000개, 2030년까지 총 1만1,000개의 고속충전소를 설치해서 운영하는 방안이 들어 있다.

양사는 또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에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허브를 만들고, 이 수소로 만든 암모니아와 메탄올 등을 북유럽으로 수출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는 재생에너지 생산 분야의 선두 기업인 이베르드롤라, 석유회사 이미지에서 벗고 탈탄소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려는 BP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양사는 규제 승인에 따라 올해 말까지 합작투자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P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카스텔론에 있는 정유소를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허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카스텔론 정유소에서 약 30km 거리에 있는 세라믹 클러스터에 소재한 250개 이상의 타일 제조업체 회원사에 공급 중인 천연가스를 그린수소, 바이오메탄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MW의 전해조를 설치해 40MW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BP는 이 사업을 이베르드롤라, 에나가스(Enagas)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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