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수소생산기지 조감도.(그림=산업부)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하루 최대 7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생산기지가 수도권에 처음 들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아산국가산업단지에서 평택 수소생산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산업부는 지난 2019년부터 대산, 울산, 여수 등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용 수소 공급의 지역 편중을 해결하고자 수요지 인근에서 도시가스를 활용해 수소 연료를 공급하는 소규모 수소생산기지 건립을 전국 7개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평택 수소생산기지는 지난해 말부터 운영 중인 창원 수소생산기지에 이어 두 번째이자 수도권에서는 첫 번째이다.

당초 하루 1톤 수소생산을 목표로 산업부 예산 50억 원을 투입했으나 이후 경기도․평택시 및 민간에서 향후 수소 수요 확대를 감안해 추가로 181억5,000만 원을 투자하면서 하루 최대 수소생산량 7톤 규모로 준공됐다. 이는 연간 43만 대 수소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 하루 최대 7톤의 수소생산이 가능한 평택 수소생산기지.(사진=산업부)

평택시는 차량용 연료 외에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구상 중인 ‘수소복합지구 조성계획’에 따라 향후 인근의 수소 시범도시와 평택항에도 가정용, 산업용 수소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평택기지는 시운전 등을 거쳐 8월부터 수소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평택기지가 운영되면 수소 유통가격 인하와 국내 수소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소재 33개 수소충전소는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원격지에서 평택 생산기지로 공급처를 전환하면서 운송비의 50%가량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기지의 일부 생산공정에는 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하고 국내기업 원일 T&I가 제품화해 지난 2020년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된 국산 수소개질기가 사용됐다. 향후 생산실적이 축적되면 같은 설비의 국내 이용 확대 및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

산업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현재 계획된 7개 소규모 수소생산기지 설립을 올해 중 완료하고 2026년까지 수전해 및 탄소포집 기능을 갖춘 청정수소 생산기지의 구축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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