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추에이션 랩이 개발 중인 ‘잠자리 밸브’의 3D 이미지.(그림=Actuation Lab)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분자가 작은 수소는 매년 8,000만 톤이 대기 중으로 손실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가스보다 훨씬 빠르게 누출되어 수소공급망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브리스톨에 기반을 둔 R&D 스타트업인 액추에이션 랩(Actuation Lab)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밸브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액추에이션 랩은 영국의 비즈니스‧에너지‧산업 전략부(BEIS)로부터 21만8,000파운드(약 3억4,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신개념 ‘잠자리 밸브(Dragonfly Valve)’ 개발에 나선다고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에 밝혔다. 

기존 밸브의 경우 밸브를 제어하거나 개폐하는 작동기에 연결하는 샤프트인 스템(stem)을 내부에 갖추고 있다.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비산 배출의 최대 50%가 스템 씰의 마모 부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액추에이션 랩의 목표는 기존 하드웨어의 구성 요소를 혁신하면서 수명을 연장한, 완전히 새로운 메커니즘의 밸브를 개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종이접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 기존 밸브에서 발견되는 모든 누출 경로를 제거해 기체 배출량을 0으로 낮춘 ‘잠자리 밸브’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넷제로 기술센터(Net Zero Technology Center)의 지원을 받아 액추에이션 랩과 스코틀랜드 국립제조연구소(NMIS) 간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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