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조규정 기자]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 힘입어 연료전지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연료전지는 연소과정이나 구동장치가 없어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전해질 종류에 따라 △알칼리연료전지(AFC) △용융탄산염연료전지(MCFC) △인산형연료전지(PAFC)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PEFC) 등으로 분류된다. 그 가운데 3세대 연료전지 기술로 평가되고 있는 SOFC의 경우 수소와 탄화수소를 자유롭게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타 연료전지기술대비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아 차세대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을 형성하는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작동온도가 600~1,000°C에 이르는 고온 영역에서 운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스택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구성 부품에 세라믹 소재가 적용된다. 이 같은 세라믹소재 기술 개발은 SOFC의 성능 향상을 위한 핵심요소로 국내에서는 경동나비엔과 STX중공업 등 일부 기업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세라믹소재부품기업인 미코는 연료전지용 세라믹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99
[월간수소경제 이주영 기자] 최근 수소전기차의 출시와 대용량 에너지저장 매체로 수소에너지가 부상하면서 수소사회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지고 있다. 수소전기차 부품주에 관심이 쏠리고 관련 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부품 테스트 제품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수소사회로의 진입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장이 열려야 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의 성능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테스트 제품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질소와 헬륨을 이용하는 가스부스터 유니트를 국내에 공급하고 그 노하우를 수소에 적용해 제품을 개발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창립 30년을 향해 나아가는 ‘한국유수압’이다. 유압장비·압력제어 시스템 생산 ‘한 우물’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유수압은 1989년 창사 이래 유압장비 및 압력제어 시스템을 전문으로 생산, 판매해 왔다. 국내외 대형조선소에 유압펌프를 포함한 각종 유압장비를 공급하며 리프팅시스템(Lifting System) 등 공사를 다수 수행했다. 미국 헤스켈(HASKEL)사의 국내 대리점으로서 펌프 및 밸브의 단품 공급은 물론, 이를 응용한 각종 압력제어 시스템
[월간수소경제 이주영 기자] 수소차와 카셰어링을 접목시킨 ‘스마트 수소충전소 구축 연계 카셰어링 사업’이 지난 9월 충남 아산시에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충남도, 충남 아산시, (주)도원피앤비가 손을 맞잡은 이번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2017년 지역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제재를 강화시키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확대하는 범정부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 아산시 내에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돼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아산시는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산시키는 초석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아산시가 스마트 수소충전소로 수소경제사회 진입의 보폭을 늘릴 지 주목된다. 충남 아산, 수소 신산업 둥지 틀다 스마트 수소충전소 사업은 내년까지 8억원을 투입해 수소를 자체 생산·공급할 수 있는 스마트 수소충전소 1기를 설치하고, 수소전기차 2대를 구입한 뒤 수소 판매 및 차량 대여료 수익을 창출한다는 내용이다. 충남 아산시와 도원피앤비는 지난 7월 14일 이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국비 2억원(25%), 시비 2억원(25%),…
[월간수소경제 조규정 기자] 신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연료전지도 예외는 아니다. 분산전원 최적의 기술로 향후 빠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실의 변화는 더디다. 특히 중소형 연료전지시장은 보급사업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로 보급사업 예산이 늘어나지 않으면 시장 활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이 기업은 수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신규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 마케팅 능력으로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건물용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에스퓨얼셀이다. GS칼텍스 연료전지팀과 태양광 전문기업인 에스에너지가 손을 잡고 지난 2014년 설립한 에스퓨얼셀의 연료전지 기술 역사는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다. 국내 최초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 스택 개발, 국내 최초 연료전지 전문회사 등 연이어 ‘최초’ 타이틀을 따내며 명성을 떨치던 CETI(세티)가 현재 에스퓨얼셀의 모태다. CETI는 당시 GS칼텍스의 자회사로 스택뿐만 아니라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나섰다. 이후 2005년 GS퓨얼셀로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사명으로 변경하고 5kW급
[월간수소경제 조규정 기자] ‘한 우물만 오래 팠더니 물이 나오더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빠르게 급변하는 시장과 에너지 패러다임 대변화로 전 세계가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기 때문이다. 국내 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업체들이 속속 수소산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고 있다. 가열로 분야 최고 기업 제이엔케이히터(JNK Heaters)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핵심 설비인 산업용 가열로 전문기술을 보유한 제이엔케이히터는 1986년 대림엔지니어링의 히터사업부가 독자 노선을 선택해 1998년 설립한 회사다. 이후 자체적으로 확보한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 산업용 가열로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중장기 기술개발사업인 ‘개질 수소생산’ 기술을 확보해 다가올 수소사회에 적극 대비해 나간다는 전략이어서 행보가 주목된다. 산업용 가열로 분야 세계 1위 도약 목표 제이엔케이히터의 기술력은 대림엔지니어링 분사 전부터 쌓아온 기술과 350여 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익힌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현재 시장 점유율 세계…
[월간수소경제 장성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상업용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소충전소는 6월말 기준 모두 28개소다. 이 가운데 65%인 18개 충전소를 구축해 직접 운영하는 곳이 있다. 퍼스트엘러먼트퓨얼(FirstElement Fuel, Inc. 이하 FEF)사로 이 기업은 2014년 설립 시 “글로벌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매우 독특한 사업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수소전기차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찾기 어려웠던 때다.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것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시기에 운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나선 것.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그들의 비전은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 네트워크 체인 브랜드 ‘트루제로(True Zero)’를 론칭하고 운영 충전소 모두 동일 브랜드로 관리하고 있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이들 브랜드를 단 수소충전소가 27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월간수소경제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의 업무협의를 전제로 FEF와 접촉해 국내 방문을 이뤄냈다. FEF 설립자인 조엘 이와닉(Joel Ewanick) CEO와 이삭 김(Isaac Kim) 재무담당이사가 지난 7월24일 융합얼
[월간수소경제 장성혁 기자] 장대비와 가랑비가 번갈아 내리던 날 코오롱중앙기술원을 찾았다. 용인 마북동 법화산 자락 끝에 걸쳐 있어 지대는 높지 않았지만 아랫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돋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오랜 기간 코오롱 연구개발 산실로서의 역할을 해온 만큼 기술원은 코오롱이 자랑하는 연구개발 전문조직이다. 1992년 그룹 중앙연구소로 설립된 이후 2003년 기술연구소와 중앙연구소를 통합해 현재의 코오롱중앙기술원으로 출범했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연료전지 분야에 특히 공을 들인다. 향후 수소사회를 대비해 수소이용기술인 연료전지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코오롱의 역량이 결집된 막(멤브레인)을 이용한 수분제어장치는 이미 상용제품에 공급되고 있고 연료전지에서 전기를 생성하는 핵심부품 MEA(막전극접합체)는 중앙기술원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차세대 기대주다. 중앙기술원 원장이자 올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공동대표이사라는 막중한 책무까지 안게 된 안태환 대표이사를 만나 중앙기술원의 역량과 연료전지 연구개발 진행사항, 향후 다가올 수소사회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들어 보았다. 코오롱 연구개발 산
“수소전기차는 국산화율이 98%이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나섰으며 앞으로도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2015년11월 고객소통행사 ‘마음드림’에서 “수소전기차는 전기 발생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10만대를 세워놓고 전기를 생산하면 원자로 1기를 대체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주차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전기료를 받는 시대가 올 것이다”- 2016년2월 ‘부산국제모터쇼’미디어 초청행사에서 “도요타 미라이가 어떻고 하지만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현대차가 독보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전기차 시장이 아직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이기에 (국내에서) 조금만 적극적으로 보급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수출산업화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2016년 8월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발족식에서 “수소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량보다 더 떨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 전기차는 원가의 절반 이상이 배터리가 차지해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수소전기차는 배터리와 달리 기계시스템으로 돼 있어 차량가격을 낮출 수 있다”- 2017년5월 ‘4차산업혁명과 사업의 과제’ 심포지움에서 [월간수소경제 장성혁 기자]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그룹 내 연구개발부문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월간수소경제 장성혁 기자] 지난 1월17일 스위스에서 막을 올린 ‘제47회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뜻밖의 행사가 개최됐다. 글로벌 최초의 이니셔티브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가 발족된 것이다. 이들은 에너지전환의 주요 해결책 중 하나로서 ‘수소’를 적극 활용키로 하고 전 세계 주요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수소 및 연료전지 상용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자는데 합의했다. 회원사로 한국의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모두 13개의 글로벌 기업이 손을 잡았다. 초대 의장사로는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 도요타(Toyota)가 공동 선출됐다. 에어리퀴드는 당시 발표문을 통해 “수소위원회는 전력, 산업 및 주거 부문뿐 아니라 이동수단 분야에서 수소가 에너지전환의 핵심적인 해답이라는 명확한 포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확산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산업, 자동차, 에너지 기업들을 모아 지원할 수 있는 신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수소위원회 발족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월간수소경제는 수소위원회 초대 의장사인 에어리퀴드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하고 수소위원회 비전과 활동계획, 그리고 에어리퀴드의 수소사업 내용 및 한국의 수소시장 등에 대해서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지난 2월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추진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해 수소충전인프라의 효율적인 구축을 목표로 설립된 민·관 협의체다.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발맞춰 가자는 취지다. 수소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구축은 초기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데 반해 이익창출까지 장기간이 소요된다. 수소전기차 초기 시장을 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투자 모두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추진단은 향후 정부 정책을 이끌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버스와 대형 경유차에 대한 실증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하기 위해 기획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후에도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소생산, 충전소 부품성능평가 등 수소사회를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간다는 방침이다.[편집자 주] [월간수소경제 조규정 기자] 추진단의 올해 핵심목표는 수소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수립하는 일이다. 추진단 산하 4개 지원실(정책기획, 기반구축, 기술개발, 대외협력)은 로드맵 작성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 중이다. 수소산업과 관련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