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김동용 기자] 정반도체·디스플레이용 가스설비 및 배관부품 전문기업 태광후지킨(대표 김영호)이 수소 분야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수소가스용 초고압 용기 및 밸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광후지킨은 국내외 반도체 생산공장에 필요한 ‘통합가스관리시스템(IGS)’ 설비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외 반도체 관련기업에 IGS를 납품하고 있다. 태광후지킨의 전신은 태광 자회사인 태광SCT다. 지난 2009년 일본 후지킨이 태광SCT 지분 전체를 인수해 후지킨 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태광후지킨은 부품 생산 체제에서 IGS 전문생산 체제로 전환해 이듬해인 2010년엔 매출을 860억원(2009년 25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015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6년엔 1,5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2,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설비 시장은 물론 고압가스를 사용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최종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태광후지킨은 지난 2015년 부산울산중소기업청의 ‘글로벌강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수출마케팅,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대 및 수소충전소 100기, 2030년까지는 수소차 63만대, 수소충전소 520기 보급 계획을 밝히면서 수소충전 인프라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당장 2018년부터 수소차 및 충전소 보급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에 따르면 내년 현대자동차는 기존 수소차(투싼ix)보다 주행거리와 연비가 향상된 차세대 신모델을 출시하고 연간 3,000대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출시 차량가격이 기존 차량 대비 20% 내외 인하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지원까지 이뤄지면 큰 폭의 수소차 판매증가가 예상된다. 수소충전소도 총 11기(2017년 10월말 기준)에서 28기로 늘어나 수소충전소 보급 확산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체들 간 수소충전소 수주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수소충전소의 핵심설비인 수소압축기 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수소충전소 건설·운전 비용 중 수소압축 비용이 제조원가의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압축기 국산화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효성과 이엠솔루션(린데코리아와 협력)은 각
[월간수소경제 김동용 기자] 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독점하고 있던 PTFE 소재의 국내 최초 개발·양산에 이어 그간 국산화되지 못했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분리막을 개발, 판매를 준비 중인 국내기업이 있다. 멤브레인(membrane)을 이용한 제품 생산 업체 ㈜코멤텍이다. PTFE 멤브레인은 시중에 고어텍스(GORETEX)로 알려진 기능성 의류의 핵심 소재다. 산업용 필터, 기능성 의류, 이차전지 및 연료전지 분리막 등에 적용해 고성능·고효율화가 가능하다. 최근 미세먼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분리막에도 사용되고 있다. 미국 고어(GORE)사에 의해 지난 1973년 최초 개발된 후 40여 년간 독점돼 온 기술이다. 코멤텍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PTFE 멤브레인 기술을 개발, 양산설비를 구축했다. 현재 관련 제품의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사정에 비춰볼 때 대안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각 산업이 지니고 있는 기술적 한계를 유기적인 제품개발, 공급을 통해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또한 유력한 차세대 운·수송 수단으로 꼽히는 수소차 개발과 관련해 ‘불소계 전해질
[월간수소경제 장성혁 기자] 약 한 세기 가량 긴 시간동안 같은 제품을 제조해 공급한 장인기업. 아이러니하게도 이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주목을 받는다. 특히 최근에는 전성기를 맞기 위한 채비라도 하듯 여기저기 제품 개발 붐이 일면서 장인기업의 기술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지구가 처한 환경과 밀접하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국의 대응이 구체화되면서 친환경에너지인 ‘수소’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제조된 수소는 궁극의 친환경에너지로 손색이 없다. 이 수소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수전해고 장인기업은 이 기술을 기반해 전해조(물전기분해장치)를 생산하는 노르웨이 기업 넬(NEL ASA)이다. 넬은 수전해기술의 응용산업으로 최근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2015년 콤펙트한 모듈형 수소충전기술을 보유한 H2logic을 인수하면서다. 이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서던 이 기업은 지난 6월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덕양과 합작법인 ‘넬-덕양’을 설립한 것. 월간수소경제는 넬-덕양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최근 방한한 요른 로젠룬드 넬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
[월간수소경제 조규정 기자]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 힘입어 연료전지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연료전지는 연소과정이나 구동장치가 없어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전해질 종류에 따라 △알칼리연료전지(AFC) △용융탄산염연료전지(MCFC) △인산형연료전지(PAFC)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PEFC) 등으로 분류된다. 그 가운데 3세대 연료전지 기술로 평가되고 있는 SOFC의 경우 수소와 탄화수소를 자유롭게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타 연료전지기술대비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아 차세대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을 형성하는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작동온도가 600~1,000°C에 이르는 고온 영역에서 운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스택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구성 부품에 세라믹 소재가 적용된다. 이 같은 세라믹소재 기술 개발은 SOFC의 성능 향상을 위한 핵심요소로 국내에서는 경동나비엔과 STX중공업 등 일부 기업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세라믹소재부품기업인 미코는 연료전지용 세라믹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99
[월간수소경제 이주영 기자] 최근 수소전기차의 출시와 대용량 에너지저장 매체로 수소에너지가 부상하면서 수소사회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지고 있다. 수소전기차 부품주에 관심이 쏠리고 관련 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부품 테스트 제품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수소사회로의 진입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장이 열려야 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의 성능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테스트 제품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질소와 헬륨을 이용하는 가스부스터 유니트를 국내에 공급하고 그 노하우를 수소에 적용해 제품을 개발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창립 30년을 향해 나아가는 ‘한국유수압’이다. 유압장비·압력제어 시스템 생산 ‘한 우물’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유수압은 1989년 창사 이래 유압장비 및 압력제어 시스템을 전문으로 생산, 판매해 왔다. 국내외 대형조선소에 유압펌프를 포함한 각종 유압장비를 공급하며 리프팅시스템(Lifting System) 등 공사를 다수 수행했다. 미국 헤스켈(HASKEL)사의 국내 대리점으로서 펌프 및 밸브의 단품 공급은 물론, 이를 응용한 각종 압력제어 시스템
[월간수소경제 이주영 기자] 수소차와 카셰어링을 접목시킨 ‘스마트 수소충전소 구축 연계 카셰어링 사업’이 지난 9월 충남 아산시에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충남도, 충남 아산시, (주)도원피앤비가 손을 맞잡은 이번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2017년 지역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제재를 강화시키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확대하는 범정부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 아산시 내에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돼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아산시는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산시키는 초석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아산시가 스마트 수소충전소로 수소경제사회 진입의 보폭을 늘릴 지 주목된다. 충남 아산, 수소 신산업 둥지 틀다 스마트 수소충전소 사업은 내년까지 8억원을 투입해 수소를 자체 생산·공급할 수 있는 스마트 수소충전소 1기를 설치하고, 수소전기차 2대를 구입한 뒤 수소 판매 및 차량 대여료 수익을 창출한다는 내용이다. 충남 아산시와 도원피앤비는 지난 7월 14일 이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국비 2억원(25%), 시비 2억원(25%),…
[월간수소경제 장성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상업용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소충전소는 6월말 기준 모두 28개소다. 이 가운데 65%인 18개 충전소를 구축해 직접 운영하는 곳이 있다. 퍼스트엘러먼트퓨얼(FirstElement Fuel, Inc. 이하 FEF)사로 이 기업은 2014년 설립 시 “글로벌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매우 독특한 사업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수소전기차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찾기 어려웠던 때다.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것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시기에 운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나선 것.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그들의 비전은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 네트워크 체인 브랜드 ‘트루제로(True Zero)’를 론칭하고 운영 충전소 모두 동일 브랜드로 관리하고 있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이들 브랜드를 단 수소충전소가 27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월간수소경제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의 업무협의를 전제로 FEF와 접촉해 국내 방문을 이뤄냈다. FEF 설립자인 조엘 이와닉(Joel Ewanick) CEO와 이삭 김(Isaac Kim) 재무담당이사가 지난 7월24일 융합얼
[월간수소경제 장성혁 기자] 장대비와 가랑비가 번갈아 내리던 날 코오롱중앙기술원을 찾았다. 용인 마북동 법화산 자락 끝에 걸쳐 있어 지대는 높지 않았지만 아랫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돋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오랜 기간 코오롱 연구개발 산실로서의 역할을 해온 만큼 기술원은 코오롱이 자랑하는 연구개발 전문조직이다. 1992년 그룹 중앙연구소로 설립된 이후 2003년 기술연구소와 중앙연구소를 통합해 현재의 코오롱중앙기술원으로 출범했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연료전지 분야에 특히 공을 들인다. 향후 수소사회를 대비해 수소이용기술인 연료전지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코오롱의 역량이 결집된 막(멤브레인)을 이용한 수분제어장치는 이미 상용제품에 공급되고 있고 연료전지에서 전기를 생성하는 핵심부품 MEA(막전극접합체)는 중앙기술원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차세대 기대주다. 중앙기술원 원장이자 올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공동대표이사라는 막중한 책무까지 안게 된 안태환 대표이사를 만나 중앙기술원의 역량과 연료전지 연구개발 진행사항, 향후 다가올 수소사회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들어 보았다. 코오롱 연구개발 산
[월간수소경제 조규정 기자] 신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연료전지도 예외는 아니다. 분산전원 최적의 기술로 향후 빠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실의 변화는 더디다. 특히 중소형 연료전지시장은 보급사업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로 보급사업 예산이 늘어나지 않으면 시장 활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이 기업은 수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신규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 마케팅 능력으로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건물용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에스퓨얼셀이다. GS칼텍스 연료전지팀과 태양광 전문기업인 에스에너지가 손을 잡고 지난 2014년 설립한 에스퓨얼셀의 연료전지 기술 역사는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다. 국내 최초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 스택 개발, 국내 최초 연료전지 전문회사 등 연이어 ‘최초’ 타이틀을 따내며 명성을 떨치던 CETI(세티)가 현재 에스퓨얼셀의 모태다. CETI는 당시 GS칼텍스의 자회사로 스택뿐만 아니라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나섰다. 이후 2005년 GS퓨얼셀로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사명으로 변경하고 5kW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