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사로 자동차 생산설비인 어셈블리 지그, 검사용 치구, CUBING 등을 생산하고 있는 효진오토테크(대표 김기영)가 환경에너지사업부를 신설, 수소·탄소 융복합사업으로 신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발전·에너지,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메탄(CH4)과 혼합한 가스를 플라즈마 탄소전환장치를 통해 합성가스(수소, 일산화탄소)로 변환시켜 화학원료로 활용하는 탄소자원화 사업을 기반으로 추출수소 생산이나 수소연료전지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문제까지 해결하는 수소·탄소 융복합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수소사업 분야에서 22년간의 기술개발 경험을 가진 장봉재 전 한국수소산업협회장(리카본코리아 대표)이 이 회사의 환경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2013년 리카본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플라즈마 탄소전환장치 제조사업에 진출한 효진오토테크는 최근 리카본코리아가 플라즈마 탄소전환장치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서 장봉재 환경에너지사업 총괄사장 체제로 탄소자원화 플랜트 구축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대전에 있는 동아퓨얼셀을 찾아가는 길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입구 오른쪽에 보이는 빨간 벽돌 건물이 3연구동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오른다. 426호에 ‘연구소 기업 853호’인 동아퓨얼셀이 입주해 있다. 그러니까 이곳은 연구소 기업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기연)의 기술력에 동아화성의 자본이 더해져 지난해 4월 5일에 설립됐다. 공간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고온 PEMFC 시스템 연구실로 쓰고, 사무실은 안쪽 공간에 있다. 동아퓨얼셀 직원들이 연료전지 스택을 점검하는 동안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 두 사람이 들어온다. 공유오피스까지는 아니고 공유랩(Lab)이다. 에기연 연료전지연구실의 김민진 책임연구원이 웃으며 말한다. “매일 보는 사이에요. 연구원들이랑 자주 들락거리고 있죠. 장비나 시설이 대부분 여기 몰려 있거든요. 동아퓨얼셀은 우리랑 한솥밥을 먹는 패밀리 기업이에요. 뭐라도 하나 더 퍼주고 싶은 곳이죠.” 에기연의 기술과 동아화성의 자본 연구소 기업은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설립된 기업을 말한다.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업체인 한국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가스계 소화설비 제조기업 동양기산㈜이 19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체코의 철강·엔지니어링 플랜트 분야 글로벌 기업인 비트코비체 머시너리 그룹(Vitkovice Machinery Group)과 손잡고 국내 수소산업 시장에 진출했다. 동양기산은 비트코비체 머시너리 그룹의 자회사인 비트코비체 실린더즈(Vitkovice Cylinders)와 합작회사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를 설립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MEGC(Multiple Element Gas Containers; 집합형 가스컨테이너) 타입의 이동형 저장용기와 수소충전소용 저장용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980년 동양공영㈜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동양기산은 대형 건물과 플랜트의 소화 시스템 설계 및 엔지니어링, 이와 관련한 제품의 생산에 주력해 소방 분야의 종합 방재시스템 구축에 전념해왔다. 2001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이후 전문 소방설비 설계·제조·시공 업체로서 최고 수준의 방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용량, 초고압 2분 방출식 청정소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올 상반기 내에 승인을 거쳐 출시할 계획이다. 비트코비체 실린더즈는 동구권 기술 강국인 체코를 대표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지난해 4월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한 한국가스공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사업을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올해 1월 1일부로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 사업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중심의 역할을 수행했던 기존의 기술사업본부를 본격적인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신성장사업본부’로 재편하고, 그 밑에 ‘수소사업처’를 신설했다. 가스공사는 이미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최대 출자사로 참여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고, 이번에 수소사업처를 신설함으로써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는 수소사업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 원을 신규 투자해 수소생산시설 25개소 구축, 튜브트레일러 500대 보급, 수소 배관망 700km 건설을 추진한다. 또 지난달 제정된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에 근거해 수소유통 전담기관으로 지정될 예정으로, 수소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소유통사업도 벌이게 된다. 가스공사 초대 수소사업처장으로 선임된 김천수 처장을 만나 수소사업 추진 계획을 들었다. 먼저 수소사업처장으로 부임하게 된 소감을 말해달라.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마곡역에서 내려 서울식물원 쪽으로 걷다 보면 유독 하얀 건물 하나가 눈에 든다. 마곡산업지구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 타워’다. 건물 외벽을 마감한 흰 무늬의 파사드는 니트를 늘린 직조무늬에서 왔다. 이 외장재는 실제 섬유로 만들었다. 방탄복에도 쓰인다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를 스웨터처럼 둘렀다. 프랑스 조각가 다니엘 피르망의 위트 있는 코끼리 작품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든다. 외부인 통제가 삼엄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연구개발(R&D) 타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생명과학의 연구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하는 곳이라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연료전지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무석 상무를 만난 곳은 2층에 따로 마련된 접견실이다. 인조잔디(Artificial turf)라는 이름이 붙은 세미나룸에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했다. 현대차 수분제어장치 개발로 수소연료전지 입문 코오롱 하면 흔히 아웃도어나 스포츠의 패션 분야를 떠올린다. 하지만 코오롱은 화학이나 필름, 자동차 등 소재 산업에 더 큰 사업 비중을 두고 있고, 바로 이런 업무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국내 유일의 산업용가열로 및 수소추출기 전문 기업인 제이엔케이히터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한 질주하고 있다. 최근 수소산업계의 뉴스메이커로 자리 잡을 정도로 이슈를 몰고 오는 기업이다. 수소경제 분야에서 민간 대기업인 현대자동차, 공기업으로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선도한다면 중소기업으로서는 제이엔케이히터가 수소경제 선봉장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해 본격적으로 수소사업에 진출한 제이엔케이히터는 지난 20년 이상 산업용 가열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한 해에만 수소추출기 및 충전소 구축 분야에서 무려 9개의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대량의 수소 생산공급을 위해 단계적으로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소생산기지 구축에 필수적인 설비인 수소추출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상용 수소추출기를 개발한 제이엔케이히터가 크게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지난해 한국가스기술공사, 하이리움산업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수소산업 인프라 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올해도 수소생산기지 추출기 및 충전소 구축사업에서 다수의…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정부가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 기업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바로 ‘범한산업’이다. 공기압축기 및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인 범한산업(대표 정영식)이 군수용 연료전지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건물용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등으로 수소에너지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범한산업으로서는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1990년 경남 마산에서 설립돼 현재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범한산업(대표이사 정영식)은 지난 30년간 공기압축기 분야 전문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선박용, 발전설비, 원전, 군수용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춰 현재 국내 잠수함·선박용 공기압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박용 전력 및 통신케이블을 제조하는 베트남 현지 공장도 인수해 선박용 케이블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범한산업은 수소경제 시대의 도래를 미리 내다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시작으로 건물용 연료전지, 건설기계용 연료전지 파워팩, 무인잠수정용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등 다양한 분야의 수소·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가 지난 1월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연료전지의 경우 발전용은 수출을 포함해 2022년 1.5GW, 2040년 15GW를 보급할 계획이다. 가정·건물용은 2022년 50MW, 2040년 2.1GW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연료전지 활성화 정책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발전사와 다양한 기업들이 연료전지발전소를 구축·운영하기 위해 적극 뛰어들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지난 2006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포스코에너지가 선도해왔지만 지난 2015년부터 연료전지 품질문제로 수주 활동을 멈춘 사이 두산이 무섭게 시장을 확대해나갔다. 두산그룹은 연료전지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최근 ㈜두산에서 연료전지사업을 분할 독립시키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지난달 1일 ㈜두산의 인적분할을 통해 새롭게 두산퓨얼셀을 출범시킨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1일 두산퓨얼셀 대표이사에 유수경 부사장을 선임했다.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삼성전자 LCD사업부 품질총괄, 제일모직 품질담당 전무 등을 거쳐 지난 201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수소전기차 및 연료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이라는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수소전기차는 수출을 포함해 2022년 8만1,000대, 2040년 62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연료전지의 경우 발전용은 수출을 포함해 2022년 1.5GW, 2040년 15GW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또 가정·건물용은 2022년 50MW, 2040년 2.1GW를 보급 목표로 제시했다. 실제로 수소전기차 및 연료전지 시장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수소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한편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확대를 위한 지자체, 발전사, 연료전지 제조기업 등 간의 MOU 체결 및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물밑 접촉이 활발하다. 포스코, 두산 등 대기업들은 연료전지사업을 분사해 독립시키는 등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기업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수송용(수소전기차), 건물·발전용 등의 연료전지 핵심부품 중 하나인 스택은 수소와 공기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사람의 심장과도 같다. 스택의 전극 부분에는 이러한 반응을 돕는 촉매가 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최근 수소전기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소충전인프라 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해 14기에 불과했던 수소충전소는 올해 10월 현재 31기가 운영 중이다. 정부는 본격적으로 수소충전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의 후속 조치로 지난달 21일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310기, 2030년까지 660기, 2040년까지 총 1,200기의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충전소 구축 방안은 경제성·편의성·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는데, 경제성 부분에서 충전소 핵심부품 국산화가 주요 과제로 올라와 있다. 부지확보, 설비·기자재 수입 등에 소요되는 높은 비용부담은 수소충전소 조기 확산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소충전소 핵심부품 국산화율은 40% 수준에 불과하다. 핵심부품 중 압축장치만 해도 약 12억 원에 달한다. 정부는 수소충전소의 구축비용 절감을 위해 핵심부품 국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핵심부품 국산화율(구축비용)은 2019년 40%(25억 원)에서 2022년 60%(15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