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김창희 박사 연구팀이 수전해 장치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접한 게 지난 7월이다. 수전해는 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방법이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 방법으로 오래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그런 수전해가 요즘 ‘핫’하다. 지난 7월에 발표된 ‘유럽 수소전략’만 하더라도 2030년까지 역내에서만 최소 40GW의 수전해 장치를 설치하고, 최대 1천만 톤의 청정수소 생산을 지원하는 등 ‘수전해’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래저래 에기연에서 개발한 ‘수전해 장치 성능 평가장비’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하지만 이 장비를 만드는 기술은 이미 팔렸다. 수경화학이란 업체가 작년 10월에 기술이전을 받았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기연) 김창희 수소연구단장에게 연락처를 수소문했고, 그는 김문언 대표를 연결해줬다. 여기까지가 천안 풍세산업단지에 있는 수경화학 본사를 찾은 사연이다. 에기연 통해 수전해 평가장비 기술이전 “재작년 8월에 정부가 수소경제를 3대 전략 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작년 1월에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공개했죠. 그때부터 관심을 두고…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월간수소경제> 창간 3주년을 맞아, 창간 후 처음으로 ‘수소산업 관련 선도·유망기업 11’을 아래와 같이 선정했다. 현대자동차, 두산퓨얼셀,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광신기계공업, 범한퓨얼셀, 에스퓨얼셀, 엘켐텍, 일진복합소재, 제이엔케이히터, 효진오토테크 선정 기준 공기업, 외국기업을 제외한 국내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그간의 기업 활동, 관련 분야의 기술력, 연구개발(국산화) 노력, 비전 등을 따져 외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수소지식그룹에서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 가온셀(연료전지 지게차), 미코(SOFC 연료전지), 빈센(수소선박), 엔케이(수소저장용기), 코멤텍(연료전지 소재부품)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관련 기업들이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는 소식도 함께 전한다. 공통 질문 ▪ 회사 소개▪▪ 주력 제품, 실적▪▪▪ 비전, 향후 계획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 이원희, 하언태)는 고 정주영 회장이 현대자동차 공업소를 계승해서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포드사와 합작해서 1967년에 설립한 자동차 회사다. 1999년에 인수한 기아자동차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에 속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가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전국 지자체들이 지역 여건과 특장점, 가용자원과 인프라 등을 활용해 수소에너지 관련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수소산업 1번지인 울산광역시를 필두로 인천광역시, 강원도, 전라북도의 수소경제 추진이 가장 주목된다. 울산은 ‘세계 최고 수소도시’, 인천은 ‘수도권 대표 수소도시’, 강원은 ‘액화수소산업 선도도시’, 전북은 ‘수소 융·복합산업 거점’을 표방하고 있다. <월간수소경제>는 이들 지자체장의 인터뷰를 통해 수소경제 비전 및 전략, 주요 사업계획을 소개한다.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도약한다 -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현대자동차가 울산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것과 같이 울산지역의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과 연계해 수소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이 말하는 울산의 수소경제 비전이다. 울산은 국내 수소산업의 1번지로 불릴 만큼 전국 최고의 수소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월 17일 울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경제 활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수소법)이 제정됐다. 지난 7월 수소법 제정과 연계해 수소경제 정책을 총괄·조정하기 위한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하고, 수소법과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수소경제 전담기관도 지정됐다. 수소법은 수소경제 기본계획 수립, 수소경제위원회 구성, 수소 전문기업 육성·지원, 수소충전소(인프라) 및 연료전지 설치 촉진, 인력양성, 표준화, 수소경제 전담기관 지정, 수소 관련 제품·시설 등의 안전관리 규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수소경제위원회 구성 및 수소경제 전담기관 지정은 법적으로 수소법 시행(2021년 2월, 안전법은 2022년 2월) 이후에 하는 게 순리상 맞지만 수소법 시행 전 수소경제위원회 구성과 수소 전담기관(산업진흥, 유통, 안전) 지정을 통한 철저한 사전준비 필요성이 대두됐다. 2021년 예산과 인력의 조기 확보가 가능하고, 지정 기관의 적극 행정을 유도해 책임감 있는 업무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을 위한 한국형 뉴딜정책을 위해 수소경제 추진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수소경제위원회의 경우 당초…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충남 당진을 거쳐 서산으로 넘어간 길이다. 전남 여수, 울산과 더불어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에 드는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은빛 위용을 뽐내며 길게 이어진다. 화학단지를 벗어나자 해안선을 타고 쭉 뻗은 독곶해변길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눈에 든다. 29번국도의 북쪽 끝자락이다. 해발 156미터에 이르는 야트막한 황금산을 앞에 두고 ‘한화토탈 황금산문’을 향해 운전대를 꺾는다. 황금산문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4단 케이크 모양으로 층층이 쌓인 연료전지발전소가 보인다. 한화토탈에서 나는 고순도 부생수소를 파이프라인으로 바로 받아 두산퓨얼셀의 PAFC(인산염 연료전지)로 발전을 하는 시설이다. 연료전지를 품은 철제 프레임의 개수는 모두 5개. 2, 3층에 440kW PAFC 114개를 복층으로 쌓았다. 부생수소 활용한 50MW 연료전지 발전사업 입구를 지나 부지 안쪽에 있는 사무동으로 향한다.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철저하다. 입구에서 열을 재고 손을 깨끗이 소독하고 방명록에 이름을 적은 후 회의실로 든다. 잠시 후 대산그린에너지 사업관리팀의 오기환 팀장이 마스크를 쓴 얼굴로 인사를 한다. 그는 PEMFC(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대신 두
[월간수소경제 김민석 객원기자] 전 세계 유래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생활방식과 경제구조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신종 바이러스의 거침없는 확산이나 이상 기후의 근본 원인이 되는 지구온난화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한국판 그린뉴딜’을 앞세워 2025년까지 160조 원을 투자해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한국판 그린뉴딜은 크게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의 3가지가 주요 추진 목표이며, 같이 시행되는 ‘제로에너지건축(ZEB)’ 의무화 또한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이다. 그린뉴딜은 탄소에 의존하는 경제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러한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가 수소연료전지이다. 그린뉴딜에 적합한 ‘수소연료전지’ 수소연료전지는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설치 면적이나 소음, 에너지 밀도 등에서 지니는 장점으로 인해 도심형 분산발전원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순수소 또는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지난 6월 10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부산형 암모니아 기반 그린수소 포럼’이 열렸다. 여기서 나온 발표 중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수소차 충전소용 암모니아 분해 수소생산 시스템.’ 암모니아와 수소충전소? 처음엔 허니머스터드 소스와 물뿌리개의 조합처럼 생경했다. 뒤늦게 발표 자료를 구해 읽었고, 이내 무릎을 쳤다. CES라는 회사가 이 사업의 주관사였다. 서둘러 수소문을 했다. 플랜트·엔지니어링 분야에서 15년간 업력을 쌓은 회사로, 경기도 군포에 본사가 있었다. 지하철 1호선 당정역 인근에 있는 아파트형 공장을 찾아 박종률 상무를 만났다. “호주에서 잉여전기로 생산한 그린수소와 공기 중 질소를 결합시켜 만든 암모니아를 액화해서 배로 실어옵니다. 그 암모니아를 수소충전소에서 바로 분해해서 쓰면 이산화탄소는 전혀 배출하지 않고 수소를 생산해 사용할 수 있죠. 현재 일본도 같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요. 암모니아는 수소 운반이나 저장에 이점이 많아요. 액화수소처럼 복잡한 설비나 공정이 필요하지 않죠.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서 쓰는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와 경쟁해도 승산이 있습니다.”20N㎥/h급 암모니아 분해 수소생산 시스템CES는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지난 6월 5일, 서울 은평구의 삼환운수를 찾았다. 수소TAXI의 첫인상은 쿨했다. 흰 바탕에 파란색 그라데이션이 물결처럼 차체를 두르고 있었다. 초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캔디바 같았다. “차체가 커서 택시로 보는 분들이 잘 없어요. 주황색 택시가 아니다 보니 요금이 비쌀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문짝에 이걸 붙여놨어요.” 뒷문 손잡이 쪽 빨간 스티커에 눈길이 간다. ‘일반택시와 요금이 동일합니다.’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은 3,800원이다. 이 넥쏘 수소택시도 동일하다. 택시에 오르기 전에 나눌 이야기가 있다. 이성우 관리부장을 따라 사무실로 든다. 하루 400km, 한 달 평균 8,000km 주행 ‘수소택시 실증 기반 내구성 검증기술 개발 과제’. 제목이 꽤 길다. 그냥 ‘서울 수소택시 시범사업’으로 이해하면 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주관 아래 수소택시의 내구성을 검증하는 과제라 할 수 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이 수소택시의 운영비(연료비)를 지원하고 홍보도 맡고 있다. 서울에서 운행하는 수소택시는 20대다. 작년 9월 국회 수소충전소 개장에 맞춰 10대를 운행하기 시작했고, 지난 5월에
[월간수소경제 박래상 객원기자] 세계는 지금 수소라는 에너지원에 주목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여기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높여가는 추세다. 다만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다. 태양광만 해도 흐린 날에는 발전이 안 되고, 바람이 잠잠한 날에는 풍력발전이 어렵다. 볕이 좋아 발전이 잘되는 날도 많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용량 이상으로 남아도는 전력은 그냥 버려진다. 수소는 이럴 때 대안이 된다. 재생에너지의 한계인 간헐성을 극복하는 에너지캐리어로 기능한다. 전기에너지를 수소로 저장했다 필요할 때 연료로 쓸 수 있다. 연료전지를 활용하면 열과 전기를 동시에 얻을 수 있고, 수소는 산소와 반응해 물만 배출해 대기 환경에도 해가 없다. 수소 R&D 특화도시, 삼척 우리 정부는 지난 2018년 8월에 ‘혁신성장’을 위한 전략투자 분야로 수소를 선정했고, 2019년 1월에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는 이제 일상에서 수소전기차를 만날 수 있고, 도심에 들어선 수소충전소나 연료전지가 설치된 빌딩이 낯설지 않다. 국토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18년 12월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생산량을 연 50만대 수준으로 확대,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현대모비스 공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과 함께 타 완성차,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 및 저장 등 발전 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국내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하이넷에 참여 중이고, 자체 투자를 통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신사업으로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착수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 전략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현대로템, 어떤 회사인가 현대로템은 1970년대 기관차 및 화차 제작을 시작으로 고속전철, 자기부상열차, 전동차 등의 철도차량과 신호통신 시스템은 물론 운영 및 유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