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래차 산업발전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전기ㆍ수소차 판매 비중 33% 달성으로 세계 미래차 경쟁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발표를 통해서는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전기차 20만대의 누적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이러한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담은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을 지난 10월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전략에서 ‘2022년 미래차 대중화 원년’, ‘2025년 미래차 중심 사회・산업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2025년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 국내 보급과 함께 2025년 전기・수소차 수출 53만대를 목표로 삼았다. 수소충전소 설치 확산 시급 정부는 먼저 편의・가격・수요 3대 혁신을 통해 미래차 친화적 사회시스템을 실현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현재 충전소 편의성이 많이 떨어진다. 최우선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해 편리한 충전여건을 조성한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올해 말까지 72기(누적)를 구축·운영하고, 2022년까지 310기, 2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충전소나 수전해 설비 같은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수소 안전’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폭발과 화재의 위험성 때문이다. 어떤 가스든 예상치 못한 누출 사고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기체 누출 여부를 사전에 인지한다면 위험에 대처할 시간도 그만큼 빨라진다. 센코(SENKO)는 전력 소모가 없는 전기화학식 수소센서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배터리의 전기를 쓰지 않아 향후 수소전기차 등에 활용도가 높다. 2004년까지만 해도 전기화학식 가스센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센코가 ‘센서 독립’을 선언하고 15년간 소재와 측정기기 분야에 실력을 쌓아온 덕에 전기화학식 가스센서의 대중화 길이 열렸다. 센코는 지난 10월 코스닥에 당당히 입성했다. 전력 소모 없는,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전 세계에 상용화된 가스센서 기술은 크게 접촉연소식, 전기화학식, 반도체식, 광학식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접촉연소식은 LNG, LPG 같은 가연성 가스를 감지하는 데 쓰고, 반도체식은 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감지하는 데 쓰죠. 광학식은 이산화탄소 같은 분자구조가 안정적인 가스를 감지하는 데 사용해요. 반면에 전기화학식 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는 수소의 생산・이송 인프라를 구축해 주거・교통 등 다양한 시민생활에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수소 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22년까지 수소 시범도시 조성을 완료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3기 신도시 5개 지구 중 2곳 내외를 수소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9년 12월 주거・교통을 중심으로 기술을 실증하는 시범도시 3곳(울산, 안산, 전주・완주)과 R&D 특화도시 1곳(삼척)을 선정한 바 있다. 울산광역시는 국내 최대 부생수소 생산단지를 활용해 임대주택, 요양병원 등에 수소를 공급하고 수소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지게차, 수소선박, 수소유람선 운영 등 지역특화사업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경기도 안산은 임대주택 외에 체육시설, 물류센터, 하수처리장 등 수소 활용을 다변화하고, 시화호 조력발전과 연계해 수전해 수소생산 실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 전주・완주는 지역 간 수소 생산(완주)・활용(전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전주 한옥마을에 수소버스를 운행하고 수소 활용 스마트팜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수소 시범도시의 수소이송 인프라는 수소 튜브트레일러가 아닌 수소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지난 1989년 11월 새만금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1991년 11월에 착공한 새만금 개발사업은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를 축조해 간척토지(291㎢)와 호수(118㎢)를 조성하고, 방조제 외부 고군산군도 3.3㎢와 신항만 4.4㎢ 등을 개발해 경제와 산업,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국책사업이다. 새만금에는 총사업비 약 6조6,000억 원이 투입되어 태양광을 중심으로 총 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새만금은 광활한 간척지로서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지역 일조량은 3.61kWh/㎡·day로 국내 일조량 평균(3.48)보다 약 3.7% 높다. 대규모 발전용량에 대한 계통연계(345kv)도 다른 지역에 비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2018년 9월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으로 사업 추동력도 확보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새만금에서 가시적으로 추진되는 첫 사업으로 새만금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물론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수소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선 수소충전소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수소 승용차에 이어 수소를 대량 사용하는 수소 상용차가 내년부터 본격 보급됨에 따라 수소충전소 구축이 더욱 시급해졌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특수목적법인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상용차 중심의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이다. 지난 10월 15일정부, 지자체, 민간 기업들이 모여 코하이젠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으로 참여사를 확정해 내년 2월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코하이젠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하이넷과 다른 점이다. 하이넷은 한국가스공사가 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하이넷에는 민간 기업들만 출자했지만 코하이젠에는 민간 기업들뿐만 아니라 금융권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가장 큰 비중으로 출자에 참여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지자체들이 참여하는 점도…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투자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는 말이 나돈다. 뉴욕의 한 칼럼니스트는 기원전(BC)과 기원후(AD)란 말을 재치 있게 틀어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로 나누기도 했다. 그러니까 올해가 ‘AC 원년’이란 뜻이다. 1년 전만 해도 리츠나 배당주 투자 등이 인기를 끌었고, ETF도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걸 추천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는 언택트 산업이나 기술주를 중심으로 자본시장이 선별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요즘은 이삼십 대 젊은 세대도 주식에 관심이 많다. 월급만으로 내 집 마련은 어려우니, 주식으로라도 돈을 크게 불려보겠다는 것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란 말이 유행이고, 국내파와 유학파를 나누듯 ‘동학개미’와 ‘서학개미’란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뉴딜펀드의 탄생은 이런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국판 뉴딜펀드의 시작 지난 7월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시작된 경제위기를 이겨내고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발전전략으로 ‘디지털’과 ‘그린’ 산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등을 주력사로 하는 현대차그룹이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 등의 현대중공업 그룹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12월 충북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고,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한 바 있다.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과 설비 확대 등에 총 7조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타 완성차,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 분야와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수소의 생산과 유통 분야에서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사업 핵심축인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차는 2013년에 수소전기차 투싼 ix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그로부터 1년 뒤 도요타는 수소전기차인 미라이 1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이후 현대차는 2018년에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출시했고, 도요타는 올해 미라이 2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수소전기차 개발을 포기했지만, 현대차와 도요타는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GM은 뒤늦게 니콜라와 손을 잡았지만, 이 판단이 묘수인지 악수인지를 보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어찌 됐든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 중에서 현대차와 도요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수소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대차 vs 도요타의 주도권 경쟁 “연료전지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생활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당시엔 수석부회장이었다)이 한 말이다. 수소전기차는 시작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애초에 완성차 판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POCEL. ‘포셀’이 아닌 ‘파셀’로 발음해야 했다. 파셀의 황용신 대표가 중국에서 보내온 회사 소개서에는 2019년 1월에 설립했다고 나와 있었다. 채 2년이 안 된 스타트업 벤처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 기술을 적용한 54kW급 탄소 복합체 분리판을 적용한 스택 개발사’. 이 정보를 머리에 넣고 가산디지털에 있는 본사로 향했다. 중국에 출장을 간 황 대표를 대신해 김정공 이사(CFO)가 마중을 나왔다. 그는 방금 전까지 회의실에서 화상회의를 하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상하이의 호텔 방에 앉아 있는 황용신 대표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있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이후로 이런 풍경이 낯설지 않았다. 그렇게 ‘비대면’ 인터뷰가 시작됐다. 탄소 분리판 적용한 54kW급 스택 개발 “지난 17년간 연료전지 관련 일을 해왔고, 카본 복합체 분리판 기술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금형 개발 기술을 포함해서, 분리판에 기체가 흐르는 유로(流路)의 디자인이 스택의 성능을 제대로 낼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죠. 이런 부분을 일부 수정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수소생산·공급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수소생산 방식은 천연가스 개질 방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6월 처음 공개한 <수소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7,000만 톤의 수소가 생산되는데, 이 중 4분의 3이 천연가스에서 추출된다. 전 세계 천연가스 사용량의 6%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화석연료인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반면 수전해 수소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이용해 물(H2O)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생산단계부터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높은 생산단가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최근 온실가스(CO2)에 의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린딜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고, 수전해 수소 시대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재생에너지 수소생산비용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