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부와 한국가스공사가 2일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열었다.(사진=가스공사)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가 12월 2일 광주 광산구 연산동 일반산업단지에서 광주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광주 수소생산기지는 이르면 내년 말 준공돼 2023년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시가 부지 7,224㎡를 한국가스공사에 제공하고 한국가스공사는 하루 평균 4톤, 연간 1,400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추출설비 1기, 1일 2톤가량 충전이 가능한 출하설비 3기, 제어설비 등을 구축하게 된다.

이번 거점형 중대규모 수소생산기지 사업에는 국비 69억 원, 부지비용 25억 원, 자부담 190억 원 등 총 사업비 284억 원이 투입된다.

하루 평균 승용차 800대(대당 5kg 적용) 또는 버스 160대(대당 25kg 적용)가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1만 대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다.

▲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조감도.(그림=광주시)

산업부는 앞서 광주, 창원, 경기 평택을 중규모 수소생산 거점으로 선정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생산기지별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물품조달계약 체결, 실시설계 완료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가스공사가 20년간 위탁운영을 하게 되며, 광주시는 사업 관련 인허가와 부지 임대료 할인 등을 통해 해당 사업을 지원한다.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는 울산‧여수‧대산 등 석유화학단지 인근이 아닌 대도시 인근에 중규모급의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첫 사례에 든다.

산업부는 하루 1톤 규모의 소규모 생산기지를 삼척, 평택, 대전 등에 구축 중이며, 창원은 지난 3월에 준공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광주, 창원, 평택 이외에 중규모급 수소생산기지를 내년에 추가로 2곳을 선정, 2025년까지 총 5개 지역에 중규모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그동안 수소생산시설이 없어 여수, 충남 서산, 울산 등 100~300km에 달하는 장거리 운송으로 수소를 공급해왔다. 수소생산기지가 운영되는 2023년 상반기부터는 수소생산기지 반경 70km 이내 지역에 수소를 직접 공급할 방침이다.

근거리 수소운송에 따른 운송비 절감으로 현재 수소판매 단가인 1kg당 8,200원을 6,000원 정도로 27%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선제 대응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 중 하나로, 국비를 투자해 수소 중심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를 구현하고 지역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산업 경제 기반 마련에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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