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C 그룹의 첫 번째 수소엔진 이미지.(그림=GAC)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중국의 광저우자동차(GAC) 그룹이 독자 개발한 최초의 수소엔진이 성공적으로 점화됐다고 9월 30일에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탄소배출 제로 엔진은 GAC의 4세대 엔진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GAC R&D센터는 여러 혁신을 통해 수소엔진 기술을 최적화했다. 수소와 공기의 혼합 과정을 개선한 새로운 연소실, 전력 밀도를 개선하고 수소 누출 위험을 줄인 수소공급시스템을 적용했다.

새로운 엔진은 방열 성능을 높이면서 연소 위험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엔진 내 피스톤, 피스톤링, 커넥팅로드를 강화했고 실린더 헤드와 실린더 블록의 방열 성능도 개선했다. 

▲ GAC R&D센터에서 수소엔진 점화 테스트를 진행했다.(사진=GAC)

이를 통해 엔진의 신뢰성과 작동성을 크게 향상시켜 열효율이 중국 내 최고 수준인 44%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AC의 사례는 중국 자동차 기업의 친환경차 기술개발 전략을 잘 보여준다. 

지난 9월 16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승용·상용차 수출량은 82만8,000대로 전년 대비 114.7%가 성장해 지난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 신에너지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크게 늘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전기차 시장이다.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 상위 10곳 중 절반이 중국 기업이다. 2위 상하이GM우링, 3위 비야디(BYD), 5위 창청자동차(GWM), 8위 GAC 아이온, 9위 니오가 여기에 든다. 

상하이GM우링에서 출시한 소형 전기차 ‘훙광 미니’의 경우 500만 원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굴기’에 이어 ‘수소차 굴기’에 집중하고 있다. 연료전지를 적용한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엔진 개발도 병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GAC는 궁극적으로 내연기관을 수소엔진으로 대체해 이동성 부문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충전 인프라가 중요한 만큼 수소의 생산과 저장, 수소화 공정을 위한 밸류체인 구축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풍력이나 수력 발전 같은 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촉진하고, 수소 저장의 안전성과 수소 품질 향상을 위해 협력한다. 

자율주행의 경우에는 화웨이와 손을 잡았다. GAC 그룹은 지난 7월 9일 화웨이와 첫 공동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2023년 말까지 대량생산을 통한 시장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 SUV’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양사의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로, GAC의 GEP.30 섀시 플랫폼이 적용된 레벨 4 자율주행 신에너지차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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