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수소트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수소트램을 2023년까지 상용화하는 실증사업이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업비 424억 원을 투자하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자동차 중심의 수소모빌리티 분야를 철도까지 확대하고, 친환경 트램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넥쏘용 수소연료전지 4개에 해당하는 380kW급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해 9월부터 2023년 말까지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트램 시스템 통합‧검증기술 분야는 현대로템이 주관하고, 중소 철도부품업계 5곳이 참여한다. 수소트램에 들어갈 모터와 제동장치 등을 제작, 2023년에는 각 부품을 통합한 수소트램을 제작해 성능 검증에 들어간다.

수소트램 전용 수소연료전지와 요소 부품기술 분야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주관으로 수소차 부품 전문기업과 대학 7곳이 참여한다. 

넥쏘용 수소연료전지를 구매해 높이를 낮춰 트램 전용 수소연료전지로 개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트램 기술기준과 주행성능평가 기술, 실주행 환경 실증과 운영기술 분야에서도 실증을 진행한다. 울산역에서 울산항까지 선로를 활용해 2,500km 이상 주행하면서 주행 패턴을 검증하게 된다.

실증사업 이후인 2024년부터는 수소트램을 양산해 국내외 판로를 개척한다. 국내는 울산이나 동탄 등 신규 도시철도사업 계획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수소트램 적용을 우선 협의한다.

수소트램은 차량 내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전력설비 등 외부동력공급 인프라가 필요 없어 건설비가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초기 단계인 수소트램은 독일과 일본 등에서 상용화를 위한 실증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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