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용 에이치앤파워 대표.
▲ h2e의 Siddharth Mayur 대표.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에이치앤파워(주)는 지난달 30일 인도의 연료전지 전문기업 h2e Power와 디젤연료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7일 에이치앤파워에 따르면 양사는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 국제공동연구사업인 ‘디젤연료 활용 마이크로그리드 연계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과제를 통해 디젤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해 SOFC로 활용하는 기술을 2020년 12월부터 개발해오고 있다.

h2e는 유럽의 mPower의 모회사로, 유럽의 SOFC 기술을 이용해 유럽, 북미, 인도에서 SOFC 분산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스위스의 SOFC 제조사인 Hexis를 인수하는 등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치앤파워는 2009년 KAIST의 연구소기업으로 창업해 가스연료 개질기술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휘발유, 등유, 경유, 선박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액체연료로부터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군 잠수함용 가솔린, 디젤, 메탄올 수소추출과제를 국내 최초로 성공했고, 최대의 에너지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의뢰를 받아 디젤 개질 비상전원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 제작해 성공적으로 납품한 바 있다.

에이치앤파워는 사업영역을 넓혀 2019년에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해 올해부터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에이치앤파워는 디젤연료 개질 기술,  h2e는 SOFC 시스템을 통한 발전기술을 각각 담당한다. 양사는 각 기술을 상호 보완 통합하는 사업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전기 보급률이 75% 수준인 인도시장에 우선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전기 미보급지역에 송전탑 건설비용을 줄여 그 재원으로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대형 트럭이나 대형선박의 친환경 규제에 발맞추어 대체연료 또는 비상 전원용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강인용 에이치앤파워 대표는 “국내에서 사업화가 쉽지 않은 액체연료 기술이 해외에서 높은 효용도를 가진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에이치앤파워의 개질기술이 인도의 SOFC 시스템 기술과 더해져 시너지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2e의 Siddharth Mayur 대표는 “양사의 핵심 기술을 통해 수소경제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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