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실내 물류운반기계(지게차, 무인운반차)의 운행 실증이 지난 3월 15일 울산 규제자유특구에서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재 국내에는 작업장 내 수소연료전지 물류 운반기계의 안전·인증 기준이 없어 수소 물류운반기계의 제작・운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물류 운반기계를 위한 수소충전인프라도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특례고시를 통해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도입할 수 있지만 고정식 수소충전소와 마찬가지로 충전 대상이 자동차로만 국한되어 있어 실내 물류운반기계에 대한 수소연료 충전이 불가능하다.

이 같은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특례를 부여받아 무인운반차와 지게차, 이동식 수소충전소의 제작을 마치고 운행 실증에 들어간 것이다. 

기자는 지난 3월 15일 운행 실증에 돌입하는 수소 무인운반차와 지게차,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직접 보기 위해 울산 규제자유특구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실증운행 돌입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가능했다. 이동식 수소충전소에 대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의 완성검사 최종 결재와 함께 해당 지자체에 실증사업 개시를 신고하는 과정에서 재차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한편 이동식 수소충전소는 시속 60km 정도로만 운행해야 해서 그만큼 시간이 지연되었던 것이다.   

국내 최초로 이동식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연료를 충전하는 무인운반차와 지게차가 사업장에서 운행 실증을 하는 사업이다 보니 이날 실증을 개시하는 순간까지도 안전성 확보 등 모든 부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현장을 찾은 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이날 운행 실증 개시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동식 수소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물류 운반기계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기자도 이동식 수소충전소와 수소 물류운반기계의 상용화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안고 돌아왔다. 

현재 국내 수소경제는 거의 모든 게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이번 실증사업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수소 관련 실증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수소경제 열매가 맺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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