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그간 현대자동차그룹을 필두로 두산그룹, 효성중공업, 한국가스공사 등의 대기업들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선도해온 가운데 올해부터는 SK, 한화, 포스코도 수소 사업을 본격화함으써 수소 시장이 후끈 달아올 전망이다. 

SK, 한화, 포스코는 기존 사업 역량을 적극 활용해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수소 사업 전략을 발표한 SK와 포스코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는 올해 첫 투자처로 자회사 SK E&S와 함께 약 1조6,000억 원을 공동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중국에서의 사업경험이 풍부한 SK는 중국 자동차 기업과 수소 사업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수소 사업의 첫 행보로 호주 원료공급사인 FMG(Fortescue Metal Group)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미 2018년 미국 수소트럭 회사인 니콜라에 총 1억 달러를 투자한 한화가 니콜라를 통한 미국에서의 수소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태지만 최근 강원도에서 그린수소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과 함께 미국 고압 탱크업체 ‘시마론’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소 사업 기반을 열심히 다져 나가고 있다.  

이에 질세라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전기차·수소 투자 펀드’에 180억 원을 출자키로 하면서 수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수소사업본부와 M&A부를 신설했다. M&A부는 외부에서 핵심기술을 인수하는 업무를 당당한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의 첫 M&A 대상이 어느 기업이 될지 주목된다.       

이처럼 대기업은 거대 자본력을 가지고 있기에 확고한 사업 전략이 있다면 과감한 투자를 이어 나간다. 신시장에서 대기업의 투자는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중소·중견기업들과의 상생과 협력으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면 성공적으로 수소경제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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