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지난 2019년 2월 26일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했다.(사진=울산시)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울산시가 울산형 그린뉴딜 핵심 정책으로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9일 태화강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미래성장 동력인 수소산업의 주요 거점이 될 태화강역사를 수소 복합허브로 조성해 나가는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사업은 ‘수소로 이어지는 일상, 수소로 생활하고, 수소로 움직이고, 수소로 즐기다’라는 주제와 ‘H2(수소)에 H(사람, 건강, 행복)를 더하다’의 부제를 실현할 △수소도시 상징 △주거·환경 △미래교통 △관광·문화 등 4대 분야 1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울산시는 오는 2027년까지 총 2,398억 원(국비 1,228억 원, 시비 607억 원, 민자 등 56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국토부의 수소 시범도시,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공모사업, 민자사업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분야별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을 보면 먼저 ‘수소도시 상징’ 사업으로 태화강역 광장 개선과 수소 상징물 설치, 수소공원 조성, 수소공원과 수소유람선 선착장을 잇는 수소길 조성 등이 우선 추진된다.

또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태화강역 명을 수소복합허브를 상징하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하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관련 지원시설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주거·환경’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수소 시범도시 조성’을 ‘수소타운 조성’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태화강역을 수소에너지 건물로 전환하고, 기존에 추진하던 수소 시범도시 사업을 확대한다. 또한 여천오거리-태화강역-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잇는 10km 수소배관을 매립하고, 버스 1대와 승용차 4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야음지구를 태화강역과 연계해 탄소제로 친환경 수소타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교통’ 사업은 태화강역 인근을 육상·해상·항공을 모두 아우르는 미래 교통의 복합허브로 조성해 나가는 사업이다.

철도·버스·트램 이용을 연계하는 태화강역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수소트램 실증, 1인용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과 수소버스 도입 확대, 장기적으로는 도심교통항공(UAM)이나 위그선 같은 항공과 해상을 포함한 신(新) 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한다.

‘관광·문화’ 사업은 태화강역 수소 교통망을 활용해 울산의 관광권역을 영남권 전체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우선 일산해수욕장-태화강역-국가정원을 오가는 수소 관광유람선과 울산의 주요 관광거점(태화강역~국가정원)을 달리는 수소트롤리 버스 도입이 단기사업으로 추진되고, 수소트램 실증사업과 연계한 수소 트램 관광(태화강역~장생포 구간) 개발도 장기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사업’으로 2,725명의 고용창출과 5,396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 수소산업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 중이고, 올해는 동해남부선도 개통되는 만큼 수소와 철도의 상승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태화강역을 수소로 생활하고, 움직이고, 즐기는 글로벌 수소도시 울산의 상징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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