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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본격화 ① 수소법 시행, 수소경제 추진 본격화 ‘원년’

2020년은 수소법 제정 등 수소경제 이행체계 구축한 해
한화・SK・포스코 등 대기업, 수소 사업 진출 선언 잇따라
수소법 시행 따른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 수립 ‘관심’
정유사・LPG 공급사 참여 등으로 수소충전소 구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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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지난 2019년은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경제 표준화 로드맵,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 등의 후속 계획들을 마련함으로써 수소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는 시기였다면 지난해는 수소법 제정,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수소경제 전담기관 지정 등으로 수소경제 이행체계를 구축하는 한해였다.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2050 탄소중립의 주역으로 ‘수소경제’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협력체제 구축에 힘쓴 게 돋보였고 세종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이치앤파워 등의 기업들이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산업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액화수소와 그린수소 보급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 시작됐다.      


특히 범현대가, 한화, SK, 포스코 같은 대기업들의 수소사업 진출 선언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지난해까지는 정부 정책적으로 수소경제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수소경제 추진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5일 수소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수소법에 따른 ‘수소경제 기본계획 수립’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간수소경제>는 지난 2020년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보고 2021년 한해를 전망했다. 



2020 수소경제 

정책


지난해는 정부가 수소경제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는 한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먼저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수소법)’이 제정됨으로써 수소경제 이행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수소법에 근거해 수소경제 컨트롤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총 2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방안, 수소 발전 의무화제도 도입방안, 추출수소 경쟁력 확보방안, 수소도시법 제정방안 등의 정책들을 심의・의결했다.  




또한 수소경제위원회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수소경제 전담기관(진흥: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유통: 한국가스공사, 안전: 한국가스안전공사)을 지정했다. 


아울러 수소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와 함께 코로나19를 불러온 기후·환경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과 ‘2050 탄소중립’ 정책의 중심에 섰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수소 등 ‘그린에너지’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전기・수소차)’를 5대 대표과제에 포함하는 ‘그린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제2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확정·발표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서도 그린수소와 미래차(수소·전기차)가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2019년 10월 발표한 ‘미래차 산업발전전략’에 이어 한국판 뉴딜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담은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을 지난해 10월 발표함으로써 미래차 육성 의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정부는 또 수소경제 국제표준화 목표를 확대하고 추진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7월 발표한 ‘표준화 제2차 로드맵’을 통해 국제표준 제안 목표를 종전의 2030년까지 15건에서 18건 이상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수전해용 분리막 안전성 평가’와 ‘복합재 용기 비파괴검사’ 방법에 대한 국제표준을 2023년 이후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그 일정을 앞당겨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수소에너지 수용성 제고 노력도 본격화하는 한해였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소 관련 기관·전문가를 총망라한 ‘수소경제 홍보 T/F팀’을 발족해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 ‘수소에너지 바로 알기 공모전’, ‘수소경제 서포터즈’ 등의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도 추진되기 시작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주관하는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지원 공모사업에 충북 음성군이 최종 선정되어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음성군 혁신도시(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1525)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국가 주요시설로는 국회 수소충전소(2019년 준공)에 이어 두 번째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가 들어서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승용차 부문에 집중됐던 수소전기차 보급을 상용차와 대중교통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정부 지원이 본격화하는 한해였다. 


정부는 쓰레기 수거용 수소트럭 실증사업을 시작하고, 수소택시 실증사업을 기존 10대에서 20대로 확대했다. 현대차,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과는 ‘수소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1년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자동차, 정유사, LPG 공급사가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운영에 관한 협약’이 체결되어 올해 ‘코하이젠’이 출범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사업용 수소차(여객·화물 운송 분야)에 대해 2022년부터 수소연료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하는 한편 물류산업의 수소에너지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물류 업계, 수소 업계 등을 아우르는 ‘수소 물류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한국형 수소버스 충전소 모델을 확보하고 관련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수소전기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과 수소전기버스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수소전기버스 안전성 평가기술 ・장비개발 연구사업’도 착수됐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총 58기(연구용 8기 포함)로, 지난해 정부가 목표한 100기는 달성하지 못했다. 수소충전소의 잦은 고장도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이에 따라 수소충전소 고장 예방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2020~2024년, 총 120억 원)이 착수됐다.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수소충전소 현장지원팀과 수소충전소 정책협의회를 가동하고, 범부처 수소충전소 전담조직과 수소충전소 구축 자문단까지 꾸렸다.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혁신 방안도 연이어 나왔다.      


정부는 차량,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인프라 등 세 영역으로 구분해 총 24개 과제의 ‘수소차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발표하는 한편, 신산업 현장 애로 규제혁신 방안(5차)을 통해서는 수소충전소 내 상업시설 설치 허용, 수소 품질검사 수수료 감면 등의 수소충전소 운영 경제성 확보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강원(액화수소)과 충남(수소에너지 전환)을 그린뉴딜형 수소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수소전기트램 상용화를 위한 주행시험’ 실증특례와 수소건설기계, 수소이륜차, 수소드론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의 충전이 가능한 ‘통합형 수소충전소’ 실증특례도 승인했다.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창원・삼척・평택 등 3곳의 소규모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착수한 가운데 2020년 공모사업 7곳 중 5곳(소규모: 부산・대전・춘천, 거점형: 광주・창원)을 선정하고 하반기에 나머지 2곳(소규모)에 대한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었지만 해를 넘기고 말았다. 소규모 3곳 중 춘천은 민원 발생으로 설비 입찰이 지연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SOFC 상용화를 위한 제도기반을 구축한 한해로 기억된다. 서울시는 신축 건물에 SOFC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정부는 SOFC에 대한 국가표준도 제정해 KS 인증제를 도입했다.   


산업부는 국내 수소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에서 수소를 도입하기 위한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수소산업 관련 30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을 발족한 것이다.



2020 수소경제

시장 


이러한 정부 정책에 힘입어 시장에서도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지난해도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의 행보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이 올해 처음으로 유럽 땅을 밟았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1,600여 대를 스위스로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유럽 이외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월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마크 메네제스 에너지부 차관은 물론 주지사들과 만나 수소사회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9월 미국의 엔진・발전기 기업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 장강 삼각주(상하이시,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및 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 지역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 2건을 체결했다.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수소차 리스, 충전소 운영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세계 4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포테스큐(FMG)와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영국의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과는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와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수소 상용차와 수소건설기계 보급을 위한 저변 확대에도 힘썼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이어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과 물류 운송용 수소트럭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 완주군에 있는 전주공장에는 국내 최초의 ‘상용차 수소충전소’을 개소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 현대건설기계와 수소건설기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7개월 만에 중형 수소지게차 개발에 성공했다. 3사는 수소굴착기도 개발 중이다. 실증을 거쳐 2023년에 수소 지게차와 굴착기의 상용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는 블룸에너지의 SOFC가 돌풍을 일으킨 한해였다. SK건설과 미국 블룸에너지는 SOFC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 설립을 완료하고, 구미 국가산단에 연료전지 제조공장을 준공했다. SOFC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화성연료전지 발전소(19.8MW)가 상업운전을 개시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블룸에너지 SOFC 설치가 확산됐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부터 한국형 SOFC 시스템을 국내에서 양산한다고 선언해 향후 블룸에너지 SOFC와의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두산퓨얼셀은 이사회에서 발전용 SOFC 셀·스택 제조라인과 SOFC시스템 조립라인 구축에 2023년 말까지 724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대산산업단지 내에는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50MW)가 준공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 국내 최초의 도시가스 소외지역 연료전지발전소가 파주에 들어선 것도 뜨거운 화두였다. 연료전지의 주 연료가 도시가스이기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촌 마을 등에 연료전지발전소를 설치하면 마을에도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주에 이어 포항, 춘천, 경북 칠곡군, 이천, 경기도 광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 수출에 이어 에스퓨얼셀이 국내 최초로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중국에 수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에스퓨얼셀은 중국 굴지의 에너지 기업과 협력해 중국형 건물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중국 전역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진복합소재도 동일본 여객철도가 일본 도요타자동차, 히타치와 공동개발하는 하이브리드 열차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하기로 해 국내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수소・연료전지 제품 양산 체제 구축, 기술이전 등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기를 띠었다. 


세종공업이 자회사 세종이브이를 설립하고 충주첨단산업단지 안에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스택용 금속분리판 생산 공장을 구축 중이다. 


현대로템은 의왕 연구소 부지에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구축을 완료해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공장 내에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고분자전해질막)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에이치앤파워는 대전에 연간 1MW 규모의 연료전지시스템 제조공장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에 3kW급 SOFC 시스템 ‘ENERBLOCK(에너블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연료전지 스택 핵심 소재·부품 기업 비나텍은 수소연료전지용 탄소 분리판 기술을 보유한 에이스크리에이션을 인수해 탄소 지지체, 촉매, MEA와 함께 스택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해졌다. 


기술이전을 받아 수소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도 줄을 이었다. 


수경화학과 원일티엔아이는 각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수전해 평가장비’와 ‘고순도 수소생산 유닛(수소추출기)’ 기술을 이전받아 수소사업에 진출했다. 


금양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에 촉매로 쓰이는 백금을 2~2.5 나노미터(nm) 크기의 초미세 나노입자로 제조하는 기술을 이전받아 금양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피디케이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부터 ‘수소유량 교정시스템’ 제작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동아화성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연구소 기업 동아퓨얼셀을 설립하고, 5kW급 고온 고분자 연료전지시스템의 사업화에 돌입했다. 


액화수소와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보급을 위한 움직임도 일어났다.  


두산중공업은 경남도,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BNK경남은행,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창원 수소액화사업 EPC 계약 및 투자 확약’을 체결하고, 하루 5톤 규모의 수소액화 플랜트를 건설해 오는 2023년에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효성은 독일 린데와 함께 울산 용연공장 내에 연간 생산량 1만3,000톤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의 액화수소 공장을 2022년 완공하고, 전국 주요 거점에 120여 개의 액체수소충전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차증권)과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LG전자, 한국서부발전, 수소에너젠은 ‘그린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도 강원도, 한국가스기술공사와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평창군 대관령면에 연간 29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시설과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기업들의 수소사업 진출도 잇따랐다. 


먼저 범현대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뭉쳤다는 점이 돋보인다. 수소추출기 등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에 착수한 현대로템에 이어 현대제철(부생수소 공급), 현대글로비스(수소유통, 액화수소운반선),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액화수소운반선), 현대건설기계(수소 지게차・굴착기), 현대오일뱅크(수소충전소)가 수소사업에 나섰다. 


수전해 기술을 개발해온 한화그룹은 수전해 수소 생산과 수소 충전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는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연간 총 28만 톤(액화수소 3만 톤, 블루 수소 25만 톤) 규모의 수소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는 오는 2050년까지 수소생산 500만 톤 체계를 구축해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1 정책・시장

전망


지난해 수소법 제정(1월 9일 국회 본회의 통과)과 같이 올해도 수소법이 새해 수소경제 포문을 연다. 


지난해 수소법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 제정 작업이 완료되고, 최종적으로 올해 1월 국무회의와 대통령재가만 거치면 오는 2월 5일 수소법이 시행된다. 다만 상세 안전기준 마련에 오랜 시일이 걸리는 ‘안전관리’ 조항은 예외적으로 2022년 2월 5일 시행된다.    


수소법이 시행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수소경제 이행체계 구축의 마지막 관문인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수소경제 기본계획에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정책의 기본방향, 제도의 수립・정비, 기반조성, 재원조달 계획, 수소의 생산시설 및 수소연료공급시설의 설치계획, 수소의 수급계획, 수소의 안전한 활용 등에 관한 사항이 담긴다. 


수소법 시행과 함께 수소경제 전담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도 예산에 수소산업진흥기반구축, 수소유통기반구축 예산이 신규 반영됐고, 수소안전기반구축 및 관리강화 예산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수소 전문기업 육성에도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법에 따르면 국내 수소기업 중 기술력· 혁신역량 등 평가 후 수소 전문기업을 지정해 육성토록 하고 있다. 수소법 시행령에는 전문기업 선정기준 절차와 지원내용(실증・금융 지원 등)을 구체화했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 전문기업 1,000개를 육성하는 ‘수소 플러스 1000’ 프로젝트를 신설해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도 수소 모빌리티 및 수소충전소 관련 계획들이 대거 쏟아진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래차 시장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의 후속 계획으로 올해 1분기까지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 ‘2021년 전기차 · 수소차 보급 시행계획’, ‘수소충전소 구축 국가전략’, ‘미래차 벤처 육성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지 주목된다.  


수소 시범도시(울산, 안산, 전주・완주)와 수소 R&D 특화도시(삼척)가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올해 1/4분기까지 시설물별 설계를 완료하고, 2/4분기에 착공, 2022년 하반기 시설물 운영・실증에 들어갈 계획이다. 


체계적인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수소도시법’ 제정도 관심사다. 국토부는 올해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하위법령 마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수소 발전 의무화제도 도입방안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제도는 수소경제 조기 활성화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경합 없이 연료전지에 대한 안정적 물량을 의무적으로 공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의무 물량은 수소법상 ‘수소경제 기본계획’에서 중장기 목표와 연도별 보급 계획으로 반영하고, 의무이행은 RPS 의무사업자 또는 판매사업자(한전) 중에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발전 의무화제도 도입을 위해 올해까지 수소법을 개정하고, 2022년 시행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한 움직임들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상용차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이 오는 2월 출범을 목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하이젠은 지난 2019년 3월 출범한 하이넷과 함께 수소충전소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정유・LPG 공급사(6사)와 지난해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미래차 복합충전소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적자 운영에 허덕이는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부터 한시적으로(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에 평균 약 9,000만 원의 수소연료 구입비를 지원한다. 버스충전소에만 지원 중인 튜브트레일러 구매비용을 모든 충전소에 지원하고, 수소 품질검사 수수료 감면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올 하반기 수소안전전담기관(가스안전공사) 내에 수소충전소 이중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충전소 안전성을 강화한다.  


올해 수소트럭에 대한 국가보조금(2억 원)도 신설(지방비 2억 원)한다. 3개 물류사의 수소 화물차 시범사업(CJ대한통운 2대, 현대글로비스 2대, 쿠팡 1대)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는 차급별 수소 상용차 개발·출시 시기와 연계해 보조금을 신설할 계획이다. 


다양한 시범사업들도 관심거리다. 3개 물류사의 수소 화물차 시범사업 외에도 2022년부터 사업용 수소차에 대한 연료보조금 지원을 위해 수소전기버스를 대상으로 연료보조금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환승센터·철도역 등 교통거점에 수소 충전시설과 함께 차량 정비 등 관련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시범사업도 평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 인근 부지에 지어지는 ‘하이넷 당진 수소출하센터’가 올해 초 완공 예정이다. 현재 수소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소 가격(약 7,000원대 초반)보다 최소 2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연간 최대 2,000톤의 수소(연간 수소 승용차 1만3,000대분)를 서울·경기·충남·충북(일부)·전북(일부)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대전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신동지구에 건립 중인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도 올해 준공 예정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위탁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소 부품 성능평가설비, 제품효율 평가설비 등 주요 시험설비를 활용해 기업들에 수소 관련 부품·제품 개발단계부터 테스트베드(Test Bed) 기능을 제공하며, 신뢰성·안전성 검증과 트랙 레코드 확보 등 기업들의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올해도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행보가 가장 주목된다. 현대차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국내외 유수 기업・기관들과 협력체제 구축을 지속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소사업 비전을 선포한 SK와 포스코의 행보도 관심사다. 기술이전 등을 통해 수소사업에 진출하는 중소기업들도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등장한 SOFC가 건물용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SOFC에 대한 KS 인증제가 도입됐고, 미코와 에이치앤파워가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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