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루션은 큐셀, 케미칼, 첨단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수소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화파워시스템 등 계열사와 협업하고 있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한화솔루션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 원(3,141만4,00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총 2조8,000억 원을 내년부터 5년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매출 21조 원, 영업이익 2조3,000억 원을 달성하고,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1조 원은 태양광 사업에 투자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올 3분기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태양광 모듈 제조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전력소비 패턴을 분석해 잉여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VPP) 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2,000억 원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탱크 사업 확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 등에 자금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미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고효율 수전해 기술 개발에 약 300억 원을 투자했다. 

케미칼 부문은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과 유사한 CA전해조를 통해 염소와 가성소다를 30년 이상 생산해온 오랜 경험과 운전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음이온교환막(AEM) 수전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12월 28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에 고압탱크를 공급한 미국의 스타트업인 시마론(Cimarron)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로써 한화솔루션은 기존 수소 자동차용 탱크 외에 수소 운송 튜브 트레일러용 탱크, 충전소용 초고압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수소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계열사들과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충남 대산에 세계 최초의 부생 수소발전소를 건설한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에 수소충전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화파워시스템 등과 함께 수소산업의 밸류 체인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수소사업 매출은 향후 5년간 누적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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