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사진=가스기술공사)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한화솔루션이 민관공 협력투자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그린수소 기술을 확보하면서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나서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3일 강원도​‧한국가스기술공사와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삼척시 쏠비치 리조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의 1488㎡(약 450평) 부지에 연간 29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시설과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화솔루션은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과 유사한 CA 전해조를 통해 염소와 가성소다를 국내 최대 규모로 30년 이상 생산해온 오랜 경험과 운전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상업 운전을 목표로 총 300억 원을 투자해 조성되는 그린수소 생산단지는 향후 15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강원도가 추진하는 그린수소 액화설비와 연계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수전해로 생산된 그린수소는 수소충전소를 통해 전량 수소버스, 수소트럭, 수소승용차 등 운송용으로 쓰일 계획이다. 290톤은 수소전기차 넥쏘 기준으로 하루 130대를 1년간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생산시설의 구축과 시설의 유지보수는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부지와 풍력발전 전력 제공은 강원도가,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은 한화솔루션이 각각 맡는다.

▲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첨단소재, 큐셀 부문을 중심으로 수소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하는 P2G 수전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운영 데이터를 수집해 그린수소 생산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미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경쟁력 있는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약 300억 원을 투자했다. 수전해 분야 기술을 보유한 카이스트(KAIST)와 연세대를 비롯해 미국의 렌슬리어공과대(RPI) 등과 협업해 최적화된 수전해 핵심 소재를 개발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해외에서도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큐셀 부문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케미칼 부문은 수전해로 그린수소를 생산한 뒤 첨단소재 부문이 개발한 저장탱크에 수소를 보관하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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