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비 개선 공사를 거쳐 내년 1월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인 양재수소충전소 조감도.(사진=서울시)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서울시가 서울 시내 최초의 수소충전소인 ‘양재수소충전소’를 최신 설비로 새 단장해 내년 1월 중 다시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대자동차가 연구용으로 운영했던 양재수소충전소 운영권을 지난 9월에 기부체납 방식으로 넘겨받은 데 이어, 관할 자치구인 서초구로부터 시설 개선을 위한 허가를 지난 24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양재수소충전소는 상암, 강동상일, 국회 수소충전소와 함께 서울 시내 4개 충전소 중 하나로 지난 2010년도에 처음 구축됐다. 지난 2018년부터 일반 수소차 운전자를 위해 충전시설을 개방해오다 올해 1월 설비 고장 등으로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서울시는 양재수소충전소의 충전 능력을 2배 이상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1일 수소저장능력을 기존 120kg에서 300kg으로 확대하며, 이는 넥쏘 충전 기준으로 1일 24대에서 60대 이상으로 2.5배 이상 늘어난 용량이다.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로 큰 불편을 겪었던 수소전기차 이용 시민의 불편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사전 협의 과정에서 허가를 두 차례 연기할 정도로 주민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수소충전소 이용 차량으로 인한 일대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 1개 출입구를 2개로 확대하고, 안내표지판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또 서울에서 수소차가 가장 많이 보급된 서초구(2020년 10월 기준 150대 등록) 주민들의 충전 편의를 고려해 법률자문 등을 거쳐 정식 개장 후 1년간 충전요금을 20~30%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준비하는 동시에 친환경 수소차 추가 보급에도 나선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약 950대를 보급한 데 이어, 오는 30일부터 261대 규모로 ‘2020년 제2차 수소차 보조금’ 추가 접수를 시작한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1년 가까이 운영이 중단됐던 양재수소충전소의 충전 용량을 2배 이상 늘려 내년 1월 개장할 예정”이라며 “충전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소차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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