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차 한‧러 북극협의회에서 한국 수석대표인 정기용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가운데)과 러시아 수석대표인 니콜라이 코르추노프 북극대사(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러시아는 지난 19일 모스크바 현지에서 열린 ‘제4차 한‧러 북극협의회’에서 수소에너지로 운영되는 친환경 북극기지 건설에 한국의 협력을 희망했다. 

한‧러 북극협의회는 지난 2017년 9월에 열린 양국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매년 한국과 러시아에서 교대로 열리는 행사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정기용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니콜라이 코르추노프 러시아 외교부 북극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번 협의에서 러시아 측은 친환경 북극기지인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건설을 북극이사회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을 설명하고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스노우플레이크 기지 건설은 야말반도 내 바이다라츠카야 툰드라에 위치한 ‘희망의 땅’에서 진행되며, 태양광과 풍력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수소에너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원격지에 친환경 수소에너지 시스템을 구현하고, 과학기술 시험을 진행하며, 북극 원주민의 문화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탄소제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친환경 북극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지의 규모는 초기 2,000㎡로 상정하고 있으며, 추후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모듈 형태로 설계할 방침이다. 예산은 1,000만에서 1,200만 유로를 예상하며, 2023년 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으며, 양국은 향후 구체적인 사업안을 토대로 협력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러 양국은 북극항로, 조선, 북극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으며, 한국은 차기(2021~2023년) 북극이사회 의장국인 러시아와 협력을 확대해 북극 진출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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