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엑시언트(XCIENT) 수소전기트럭.(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장강 삼각주(상하이 시와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및 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 지역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다자간 협력을 통해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전기 상용차 기술을 선도하는 브랜드의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먼저 지난 10월 27일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이하 상해전력),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이하 상해순화),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이하 융화전과)와 함께 ‘장강 삼각주 지역 수소상용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4사는 중국 경제의 중추인 장강 삼각주 지역에서 현대차의 수소전기 상용차를 매개로 수소 생산·공급, 수소충전시설 구축, 차량 보급, 차량 운영(금융)을 아우르는 수소전기차 사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각 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협력 체계를 구성하며, 수소전기 상용차 시범운영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해전력은 수소충전소 건설 투자,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 공정 건설 추진,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를 통한 수소생산 프로젝트 추진 등을 담당한다.

상해순화는 수소충전소 건설과 운영, 수소 충전 관련 종합 솔루션을 맡고, 융화전과는 수소전기 상용차 시범운영사업에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고, 수소전기 상용차 운영회사 설립을 통해 장강 삼각주 지역의 주요 물류기업에 차량을 보급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4사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저비용‧고효율의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위해 협력하고, 지속적인 잠재 고객 발굴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장강 삼각주 지역에 3,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 현대차는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장강 삼각주와 징진지 지역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 2건을 각각 체결했다.(사진=현대차)

또한 현대차는 4일 중국강연집단 안타이과기고분유한공사(이하 안타이과기) 및 허강집단 허베이철강공업기술복무유한공사(이하 허강공업기술)와 함께 ‘징진지 지역 수소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추가로 체결했다.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 지역은 대규모 철강업체들이 위치해 부생수소 생산 자원이 풍부하고, 항구도시인 텐진과 탕산 시의 대규모 물동량으로 대형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아 수소전기 상용차 운용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탕산 시는 대형트럭, 물류차, 도시정비 차량 위주의 수소전기차 산업 발전,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공급 인프라 구축, 수소가격 인하 등을 목표로 수소산업 클러스터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시장에 적합한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고, 안타이과기는 수소 저장·운송·충전 관련 기술 제공과 수소충전소 건설 지원, 허강공업기술은 부생수소 자원을 활용한 수소공급과 수소전기 대형트럭 사용 수요처 발굴을 맡게 된다.

3사는 징진지 지역 내 수소전기 대형트럭 시범운행 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2025년까지 1,000대 수준의 수소전기트럭 보급을 목표로 협력할 방침이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은 “중국은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 시장에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수소차 리스, 충전소 운영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 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비롯한 현지 우수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왔으며, 2030년까지 2만7,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수소 상용사업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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