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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나선다

승용차 이어 버스・화물차 등 상용차로 수소차 확대 예정
상용차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설립 추진
지역난방공사가 공적 역할 담당…정유사・LPG 공급사 참여
금융권 등 FI도 출자 참여해 민간 주도 수소 인프라 구축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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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수소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선 수소충전소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수소 승용차에 이어 수소를 대량 사용하는 수소 상용차가 내년부터 본격 보급됨에 따라 수소충전소 구축이 더욱 시급해졌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특수목적법인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상용차 중심의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이다.


지난 10월 15일 정부, 지자체, 민간 기업들이 모여 코하이젠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으로 참여사를 확정해 내년 2월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코하이젠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하이넷과 다른 점이다. 하이넷은 한국가스공사가 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하이넷에는 민간 기업들만 출자했지만 코하이젠에는 민간 기업들뿐만 아니라 금융권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가장 큰 비중으로 출자에 참여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지자체들이 참여하는 점도 하이넷과 다른 점이다. 기체 방식의 충전소보다 액화수소 방식의 충전소 중심으로 구축하는 것도 특징이다.


하이넷에 이어 코하이젠까지 출범하면 수소충전소 구축이 활발해져 수소전기차 수요도 덩달아 크게 늘어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상용 수소차 보급확대 추진

지난 2018년 3월 수소 승용차 ‘넥쏘’ 출시 이후 승용차 중심이었던 수소전기차가 버스, 화물차 등 상용차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지난 6월 누적 7,682대가 보급된 수소 승용차는 2022년까지 6만5,000대, 2030년까지 81만 대로 늘어날 계획이다. 




수소버스와 수소화물차는 2030년까지 각각 2만 대, 1만 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미 수소버스는 시내버스용으로 출시되어 수소 시내버스 시범사업(2019~2020.6월, 13대)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출력향상 등 기술적 보완을 거쳐 양산형 저상버스로 다시 태어나 지난 7월에 출시된 바 있다. 


대도심 광역노선과 시외버스에 투입할 수 있는 중・장거리용 고상버스도 개발해 2022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 10톤급 대형 수소 화물차도 출시된다. 올해부터 유럽에 수출을 시작한 수소트럭을 한국형으로 만든 차량이다. 이 차량 5대로 주요 물류 운송구간(수도권 내, 수도권-충청권)에서 시범운영사업(2021~2022년)을 실시한 후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차량 성능개선 등을 거쳐 2023년부터 대형 수소 화물차를 본격 양산・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5톤급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1대를 2021년 말까지 시범 운행한다. 


이처럼 정부가 수소 상용차 보급을 확대하려는 이유는 수송용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버스·화물차 등 사업용 자동차의 친환경차 전환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승용차보다 수소 사용량이 많은 상용 수소차의 보급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수소버스의 경우 대중교통 수단이라는 점에서 국민이 직접 수소차를 체험하고 수소에너지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수소 상용차 보급확대를 위해 우선 공공분야에서 수소트럭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도록 현재 승용차에만 적용 중인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를 상용차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소트럭 구매 보조금 지원과 함께 대형 유통물류업체가 친환경 트럭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물류산업에 수소에너지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수소 물류 얼라이언스’도 지난 7월 발족했다. 


특히 경유차에 비해 연료비가 높은 수소 상용차의 경제성을 높여 보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현행 유가보조금 제도와 같이 사업용 자동차(버스, 택시, 화물차)를 대상으로 수소 연료보조금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버스는 2021년 시범사업(100대 이상)을 실시한 후 2022년부터, 택시와 화물차는 2023년부터 수소 연료보조금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상용차 수소충전소 SPC 설립 추진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수소 상용차는 수소 시내버스 15대, 수소택시 20대(시범운행)로 미미하지만 정부의 수소 상용차 지원정책에 따라 오는 2022~2023년이 수소 상용차 보급 확산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용차가 원활하게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함께 민간 주도의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월 1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수소경제위원회 위원장)가 참석한 가운데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코하이젠 설립・운영에 관한 협약’이 체결됐다. 




코하이젠은 35개소의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0개의 기체 방식의 수소충전소를 먼저 구축하고, 2023년부터는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 25개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소 구축 목표가 35개소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넷은 10년 운영 후 청산되는 법인이지만 코하이젠은 존속 법인으로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모델을 보면 수소 생산 분야는 거점별(온사이트 및 오프사이트) 저가수소 생산처를 확보하고, 유통 분야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적 역할(수소가격・시장안정화)을 수행한다. 안정적인 수요창출을 위해 도심지(버스차고지)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직접운영 또는 위탁운영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너지 공기업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를 다수 운영하면서 천연가스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하이젠의 공적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코하이젠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국내 유일 수소차 양산 업체인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가스, E1 등 에너지기업들과 함께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의 지자체들이 참여한다.


현대자동차는 코하이젠의 설립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상용차 시장에서의 수소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도모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추고,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사람과 물자 운송의 핵심 주체인 상용차 시장에서도 수소에너지를 활성화하고자 ‘코하이젠’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상용차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정부 기관은 물론 관련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산업 전 부문에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국에 주유소와 LP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유사와 LPG공급사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도심지 수소충전소 확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기존 주유소와 LPG충전소 인프라를 활용해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의 정부 기관은 그린뉴딜의 핵심인 무공해 수소 버스와 트럭의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와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는 수소충전소 부지를 제공하고,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약 3,300억 원으로 정부 보조금 1,670억 원, 출자금 1,630억 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제안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투자비 내용을 보면 상용차용 충전소 구축에 3,100억 원, 회사 운영에 200억 원이 투입된다.  충전소 구축의 경우 기체 방식은 600억 원(60억/개소×10개, 정부 보조금 70% 지원), 액체 방식은 2,500억 원(100억/개소×25개)으로 구분된다.  


출자 방안(1,630억 원)을 보면 재무적 투자자가 1,400억 원(86%), 민간이 230억 원(14%)을 출자한다. 지자체는 최소 출자 또는 부지 등 현물 제공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코하이젠 자본금 형성에 FI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FI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의 적극적인 투자, 향후 수소에너지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사업성이 높게 평가됨에 따라 공식 출범 이전부터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하이젠의 주주 참여사들은 ‘코하이젠 설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안으로 재무적 투자자를 선정한 후 추가 참여사를 확정할 예정이며, 내년 2월까지 ‘코하이젠’을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기업 중 국내 대표적 에너지기업인 정유사와 LPG공급사 외에도 도시가스사들도 코하이젠에 참여할지 지켜볼 일이다. 수소 기업 중에서는 효성과 함께 액화수소 공장을 짓기로 한 린데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에서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는 두산중공업의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코하이젠, 액화수소충전소 25개 구축 목표

코하이젠이 구축하게 될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2023년부터 25개소 구축)는 기체 방식의 충전소와 비교해 수소 연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도심 내 주유소와 같은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저장 효율도 뛰어나 대용량의 수소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7월 1일 ‘제1차 수소경제위윈회’에서 의결된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오는 2023년 울산(연 1만3,000톤), 창원(연 2,000톤) 등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의 활용을 위해 2025년까지 액화수소충전소 40기 구축 추진 계획을 밝혔다. 


효성은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4월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효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약 3만여㎡(약 1만 평)에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생산량 1만3,000톤 규모(승용차 10만 대 사용 가능)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과 창원산업진흥원은 액화수소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SPC에서 EPC 방식(설계-조달-시공)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두산중공업 부지에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를 건설한 후 도시가스 개질을 통해 1일 5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3월 출범한 하이넷은 한국가스공사(1대 주주), 현대차(2대 주주), 에어리퀴드코리아, 효성중공업,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발맥스기술, 넬코리아, SPG케미칼 등 11개 기업이 참여해 수소충전인프라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2028년까지 10년 동안 운영한 후 2029년에 청산된다. 자본금은 1,050억 원으로, 향후 정부지원금 및 은행 차입 등을 통해 총 3,000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이넷은 2022년까지 정부의 수소충전소 목표(310개소)의 30%를 넘어서는 1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말까지 총 40기를 수주해 대구성서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하나둘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있다.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이 시급함에 따라 하이넷과 함께 내년 2월 출범 예정인 코하이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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