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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家, 수소경제 활성화 총출동

현대로템 이어 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 수소사업 진출 공식화
현대글로비스, 현대중공업그룹과 액화수소운반선 개발 협력
현대오일뱅크, ‘코하이젠’ 참여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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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등을 주력사로 하는 현대차그룹이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 등의 현대중공업 그룹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12월 충북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고,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한 바 있다.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과 설비 확대 등에 총 7조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타 완성차,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 분야와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수소의 생산과 유통 분야에서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사업 핵심축인 현대차(수소전기차)와 현대모비스(수소연료전지) 이외에도 올해 현대로템에 이어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가 잇달아 수소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현대중공업 그룹사들과의 협력체계도 구축함으로써 수소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10월 14일 그룹 회장에 취임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의 수소경제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로템, 수소충전 인프라 사업 착수

현대로템은 올해 신사업으로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착수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 전략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현대로템이 추진하는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구매·시공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월 현대자동차와 서브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일본 오사카가스의 수소리포머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후 기술 국산화를 통해 외산 수소리포머 대비 15% 이상 비용을 절감시키고, 2025년까지 다양한 용량의 리포머 기술을 단계별로 확보해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에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과 ‘삼척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서 총 3대의 수소리포머를 수주해 첫 성과를 거뒀다.


인천테크노파크가 진행하는 ‘수소생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에도 공동 참여해 향후 인천시의 ‘수소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한 상태다. 


현대로템은 지난 10월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현대로템 의왕연구소 부지에 수소리포머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수소리포머 공장은 현대로템 의왕연구소 내 2,000m2(약 600평) 면적의 기존 전장품 부품공장의 일부를 개조해 지상 1층 규모로 건설됐으며, 연간 20대의 수소리포머 제작능력을 갖췄다. 20대의 수소리포머에서 생산되는 수소량은 연간 약 4,700톤으로, 수소차(넥쏘 기준) 85만여 대의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규모다. 


또 올해 안으로 수소충전소 표준화 모델을 확립한 이후 차량용 수소 충전장치인 디스펜서를 개발해 수소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1월 경상남도 및 창원시와 함께 ‘대형 수소 모빌리티 충전소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창원에 열차·트램·상용차·승용차 등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모빌리티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거점 등에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오는 2022년까지 1,100억 원, 2025년까지 3,5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제작할 예정이다. 95㎾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최고속도 70㎞/h, 150㎞ 주행이 가능한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해 울산지역에서 실증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수소생산・유통시설 확대 구축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의 FCEV 비전에 발맞춰 수소 생산・유통 분야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12일 충남 당진제철소 수소공장 인근 하이넷 수소출하센터 부지에서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현대글로비스, SPG 등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고순도 수소 공급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사업계획을 밝혔다.


우선 현대제철은 내년 초 준공 예정인 하이넷 수소출하센터를 통해 연간 최대 2,000톤의 수소(수소 승용차 1만3,000대 분량)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수소생산·유통시설 확대 구축, 주요 사업장 수소전기차 도입 및 수송차량 확대 적용,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수소생산·유통시설 확대 구축을 위해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기존 생산방식과는 차별화된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세부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생산·운송·판매 등 각 서플라이체인마다 각각의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소 생산능력을 현재의 연간 3,500톤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연간 3만7,200톤(수소차 18만대 분량)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소전기차 수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 내 대규모 중장비,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 등에 대해 수소차 전환을 추진하고, 사업파트너사와의 거래에 사용되는 다양한 수송 차량에 대한 수소차 전환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발전원 적용과 전력 자급률 제고를 위해 자체 수소 생산시설과 연계된 연료전지발전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구축  

최근 현대차그룹의 수소경제 행보에서 가장 주목되는 그룹사가 바로 현대글로비스다.  현대글로비스도 지난 10월 12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수소사업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먼저 현대글로비스는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르기 위해 1회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한 수소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이용해 국내 수소 물류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해 물류 효율화를 이끌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충전소의 수소 잔량, 튜브트레일러 운영현황, 일일 수소 출하량 등과 같이 각 과정에서 생산되는 데이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러한 데이터에 운영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충전 공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수소 충전단가가 현재 대비 약 20%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차량위치, 급가속, 긴급상황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상시 통제하고, 운행하고 있는 모든 차량에 통합단말기를 설치해 위험 발생요인을 사전 차단하는 등 안전운행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약 150km 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진과 같은 수소 생산처를 국내 곳곳에서 발굴하고 다수의 소비처(충전소)를 확충해 연결시킴으로써 최적의 운송 노선을 구축,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사업모델이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이를 더욱 개선, 발전시켜 해외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특수 선박의 건조, 인수 등의 투자를 단행해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액화수소를 들여온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상용 트럭 운용 계획에 따라 디젤 차량을 점진적으로 수소차로 전환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3일 발족한 ‘수소 물류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물류산업에 수소에너지 활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발굴・추진키로 하는 한편 내년 시범사업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차량을 단계적으로 수소 트럭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액화수소운반선 개발 

현대중공업 그룹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을 개발 중이다.  


3사가 공동 개발한 2만㎥급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의 기본설계 도면이 지난 10월 세계 최초로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함으로써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3사는 지난 5월 수소운반선 공동 개발을 위한 기본설계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기술과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역대 운항데이터 및 수소 공급망 관리 플랫폼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 관리 자회사인 지마린서비스와 함께 선박의 크기, 엔진 구동 방식, 수소가스 처리방법 등 수소운반선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도출해 설계에 반영하는 한편 선박건조에 드는 투자 금액과 운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경제성을 검토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 화물 처리시스템과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증발가스 처리시스템을 개발하고, 현대미포조선은 선박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9월 유럽 대표 해운사인 ‘윌.윌헬름센(Wilh.Wilhelmsen Holdings ASA)’과 수소선박 운영, 수소· LNG 해상운송 사업 등 친환경 해운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가스선박 안전관리 분야 톱클래스 선사인 윌헬름센과 선제적으로 협력관계를 맺고 추후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이 완료되면 수소 해상운송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현대건설기계, 수소건설기계 개발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 그룹사인 현대건설기계는 수소건설기계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월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 개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수소건설기계 개발에 착수해 올해 안으로 수소 지게차와 굴착기의 시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후 실증 시험을 거쳐 오는 2023년에는 수소 지게차와 굴착기의 상용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현대차, 현대건설기계와 공동으로 수소 지게차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성능 평가를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번에 개발된 수소 지게차는 최대 5톤의 화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중형 지게차로 수소 완충 시 5시간 동안 연속 운행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가 수소 지게차에 최적화된 ‘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 개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기계장치 분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지게차 전용 차체를 설계・제작했다.  


향후 울산 등 규제자유특구와 수소 시범도시에서 본격적인 시범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울산시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수소 지게차 실증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실증사업 결과를 토대로 항만·공항·물류센터 등 수소 지게차 활용이 가능한 시범사업을 발굴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부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연료전지 분야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간 자동차 2만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오는 2022년까지 연 4만 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수소충전 인프라 사업 진출 

현대중공업 그룹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올 상반기에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 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총 2,500여 개의 주유소를 운영함으로써 GS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데 이어 수소충전 인프라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울산에 휘발유, 경유, LPG, 수소, 전기 등 모든 수송용 연료를 한 곳에서 판매하는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오픈하고, 두 번째로 고양시에 복합에너지스테이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5월 고양케이월드, 고양도시관리공사와 ‘고양 자동차서비스 복합단지 내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은 유동인구에 비해 수송용 대체 에너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도권 첫 복합 에너지 판매 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오일뱅크는 정부의 수소경제 확대 정책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현대자동차,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SK가스, E1 등 에너지기업들과 함께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내 융복합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2월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한 ‘코하이젠’은 2021년부터 10기의 기체 방식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2023년부터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 25기 이상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발족한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에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철강, 건설, 부품, 철도・물류,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해양, 산업기계, 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군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 수소경제 전반에 걸친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범현대가의 향후 수소경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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