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목표로만 끝나지 않는다. 2030년까지 660기, 2040년까지 1,200기 누적 달성 목표까지 생각해야 한다. 정부의 재정투자 지원만으로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민간이 적극 나서줘야 한다.
지난해 3월 공식 출범한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출범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넷에 이어 내년 2월 출범을 목표로 상용차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수소 승용차 중심인 수소전기차는 앞으로 버스, 화물차 등 상용차로 확대될 예정이다. 수소 승용차보다 수소 사용량이 많은 상용차의 원활한 수소 충전을 위해 수소충전소 확충이 더욱 시급해졌다. 코하이젠 설립 추진 배경이다.
특히 코하이젠에는 그간 수소업계가 바라던 플레이어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에너지 등 정유 4사와 SK가스와 E1 등 LPG 공급사들이 출자키로 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전국에 주유소와 LPG충전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도심 내 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재무적 투자자들이 코하이젠 출자에 나설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현대차의 적극적인 투자, 향후 수소에너지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사업성이 높게 평가됨에 따라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코하이젠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와 LPG 공급사가 보유한 주유 인프라와 금융사의 자본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은 수소경제 초기다. 민관이 협력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장을 열어 나가야 한다. 본격적인 시장 형성기에는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코하이젠이 민간 주도의 수소 인프라 확충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