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제주 뉴 프론티어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주도)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P2G(Power to Gas)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지난해만 풍력발전 출력제한 46회로 9.2GWh(풍력 전체발전량 대비 1.6%)의 미활용 전력이 발생했다. 도는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재생에너지의 유휴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한 후 이를 수소버스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뉴 프런티어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제주도가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대규모 그린수소의 생산, 저장, 실증 국가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제주 뉴 프런티어 전략은 그린뉴딜에 해당하는 ‘그린수소 실증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디지털뉴딜에 해당하는 ‘마이데이터(My Data) 유통 서비스 사업’ 등 세 가지로 이뤄져 있다.

이중 그린수소 실증은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으로 수전해시스템 가동해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실증을 위해 향후 3년간 국비 140억 원과 민간자본 80억 원 등 총 220억 원을 투입해 ‘그린수소 생산 및 에너지저장시스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3MW급 수전해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평균 200kg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와 더불어 600kg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술과 2MWh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시스템도 개발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30년 도내 내연 차량 신규등록 중단 계획에 맞춰, 제주의 모든 버스를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꾸고, 그린수소를 활용한 국내 1호 수소버스 충전소도 제주에서 실증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도는 향후 그린수소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버스 9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수소버스는 1회 충전 시 25kg의 수소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를 주관기관으로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공사, 두산중공업, 지필로스, 수소에너젠, 지티씨, 제주대학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이 참여한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는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신산업을 통해 제주형 뉴딜에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며 “대한민국 그린뉴딜의 완성도를 높여 앞으로 10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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