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치앤파워의 3kW급 SOFC 시스템 ‘ENERBLOCK‘.(사진=에이치앤파워)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에이치앤파워(대표 강인용)가 내년 상반기에 3k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본격 출시하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스기기인증 획득과 제조 공장 구축 등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에이치앤파워에 따르면 3세대 연료전지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건물용 SOFC 시스템은 수소와 탄화수소를 자유롭게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연료전지기술대비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아 차세대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는 현재 저온형 연료전지 기술인 PEMFC를 중심으로 의무화 시장에 보급되고 있으며, 최근 에이치앤파워, 미코, STX중공업 등이 차세대 고온형 연료전지 기술인 SOFC의 인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 시장에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에이치앤파워의 3kW급 SOFC 시스템 ’ENERBLOCK(에너블럭)‘은 단위 시스템을 블록 형태로 연계해 용량 다변화가 가능한 것이 주요 특징으로 다양한 건물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앤파워의 3kW급 SOFC 시스템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이하 KGS) 검사 규정에 의거 170여 항목의 기계·전기적 시험·검사를 포함하는 '설계단계검사(정밀검사)'에 합격해 가스기기인증(KGS AB934)을 획득했다. 정격출력에서 51.7%의 발전효율을 달성해 국내 공식 최고 발전효율을 기록했다는 게 에이치앤파워 측의 설명이다.

에이치앤파워는 지난 2009년 KAIST의 수소추출 및 SOFC 기술을 바탕으로 Spin-off 방법으로 창업해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으며, 개질기·탈황기·SOFC 스택 등 연료전지 핵심기술들의 고도화와 주요특허를 확보해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준비를 안정적으로 이어왔다.

2016년부터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하 ’한전‘)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SOFC 시스템의 핵심부품 제조 및 시스템 최적화 기술을 확보하고, 2018년 한전 내에서 광범위한 시스템 실증을 모두 완료했다. 현재도 한전과 핵심기술 고도화 및 시스템 보급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 에이치앤파워의 3KW급 SOFC 시스템 제조 공장.(사진=에이치앤파워)

에이치앤파워는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위해 올해 1분기에 대전에 연간 1MW 규모의 연료전지 시스템 제조 공장을 구축하고, 장기운전을 통한 신뢰도 향상과 핵심부품 원가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ENERBLOCK’의 기술 신뢰도 향상과 안정적인 유지보수를 비롯해 소규모전력거래 사업과 같은 후방사업 연계를 위한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치앤파워는 3kW급 SOFC 시스템의 제품화와 더불어 2019년부터 산업부(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가 지원하는 ‘발전용 확장이 가능한 고효율 모듈형 SOFC시스템 개발‘ 과제를 통해 25kW급 발전용 SOFC 시스템의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150kW급 발전용 SOFC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설비 규모를 현재의 연간 1MW에서 2022년 5MW,  2024년 25MW급으로 확대해 건물용 연료전지의 생산량을 늘리고 발전용 연료전지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인용 에이치앤파워 대표는 “국내 건물용 SOFC 시스템 출시에만 머물지 않고 꾸준한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매진해 글로벌 1위의 연료전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3kW급 SOFC 시스템의 출시를 통해 PEMFC, PAFC를 비롯해 SOFC도 선택 가능한 연료전지의 종류에 추가됨으로써 소비자들이 건물의 크기와 용도, 에너지사용 패턴 등을 고려해 맞춤형 연료전지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에이치앤파워 생산공장에서 3kW SOFC 시스템 출고를 위한 최종 테스트와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에이치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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