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아비아는 지난 6월 23일 영국에서 최초로 파이퍼 수소 경비행기의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사진=ZeroAvia)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3년 후에는 수소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최초의 항공기를 상용화할 예정이며, 선호하는 목적지 중 한 곳으로 가는 항공권을 손에 쥘 수 있게 될 겁니다.”

제로에이비아(ZeroAvia)의 설립자이자 CEO인 발 미프타코프(Val Miftakhov)의 말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항공 스타트업인 제로에이비아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무공해 수소항공기 개발사로, 최대 500마일(약 800km)까지 중단거리 비행에 최적화된 10~20인승 상용 항공편, 항공택시, 항공 배송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로에이비아는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동력 전달 장치를 단 6인승 Piper M350의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 6월 23일에는 영국 크랜필드 기지에서 ‘인텔리전트 에너지’사의 연료전지를 단 6인승 파이퍼 단발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HyFlye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우리는 첫 번째 제품을 3년 안에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로 인증을 진행 중이며, 10인에서 20인용 경비행기에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공급할 것입니다. 영국으로 예를 들면, 런던에서 에든버러 지역으로 가거나 그중 한 곳에서 비슷한 거리로 이동하는 경로가 될 겁니다.”

비행기 조종사이기도 한 미프타코프 CEO는 “6, 7년 후에는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50~80인승 항공기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소는 제트 등유보다 질량별 에너지가 3배 더 많아 중량 절감과 낮은 온실가스 배출을 제공한다. 다만 부피가 커서 기체를 압축하거나 액화해서 쓰는 기술이 요구된다. 

이 점에서 제로에이비아는 액화수소를 연료로 하는 5인승 무인조종 에어택시 ‘스카이’를 최초로 공개한 ‘알라카이 테크놀로지스’와 자주 비교된다.

제로에이비아는 5,000psi(350bar)로 압축한 기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기존 항공기 엔진과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면서 탄소 배출 없이 운영비용을 절반으로 낮추는 것이 제로에이비아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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