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은 모로코와 그린 수소 생산에 손을 잡았다.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독일은 모로코와 지난 10일 베를린에서 그린 수소 생산 부문의 개발에 관한 협정에 서명을 했다. 

이 계약은 모로코 ‘에너지, 광산 및 환경부’와 독일 ‘경제협력 개발부’를 연결해 그린 수소 생산 분야를 개발하고, 관련 프로젝트의 연구와 투자에 집중하게 된다. 

독일 정부가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한 날 이뤄진 최초의 협정이라는 점에서 아프리카의 관문으로 통하는 모로코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협정의 핵심은 모로코 태양 에너지기구(MASEN)가 제안한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Power-to-X’ 프로젝트에 있다. 

모로코는 10년 전부터 태양광, 풍력을 활용한 재생에너지에 집중해왔고, 2018년 11월 모하메드 6세 왕은 2030년까지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비율을 52%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 주민 수 340만 명에 이르는 모로코의 항만도시 카사블랑카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수요의 52% 이상을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사진=지멘스)

모로코의 주요 산업 중 하나는 인산염과 암모니아를 활용한 비료 생산이다. 모로코는 세계 최대 인산염 생산국이지만, 암모니아는 지난해에만 200만 톤을 수입했다. 

독일은 모로코의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해 그린 수소를 만든 뒤 이를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모로코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Power-to-X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현재의 2배에 이르는 암모니아를 탄소 배출 없이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모로코와 독일은 재생에너지의 부하변동성과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 전해장치와 Power-to-X 플랫폼의 기술개발 연구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아프리카는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재생에너지에 큰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독일은 모로코와 손을 잡고 그린 수소, 그린 암모니아, 그린 메탄올 및 합성 연료를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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