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임러트럭과 볼보트럭이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다.(사진=다임러트럭)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연료전지를 놓고 벌이는 글로벌 상용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일본 상용차 부문 점유율 1위이자 도요타의 자회사인 히노(Hino)가 연료전지 트럭 개발에 나선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2년 전 한화에서 선제 투자한 미국의 수소트럭 개발사인 니콜라(Nikola)도 최근 나스닥 상장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다임러와 볼보가 가세했다. 다임러트럭과 볼보트럭이 대형 상용차용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하고 생산, 판매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이미 지난 4월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고, 다임러트럭은 그룹 내 벤츠가 20년간 축적한 연료전지시스템 기술과 연구 활동의 결과물을 제공하게 된다. 

양사는 올해 3분기까지 합작법인 설립 관련 최종 협상을 진행하며, 예정대로 일이 추진될 경우 볼보트럭은 6억 유로(한화 8,150억 원)를 투자해 합작법인의 지분 50%를 인수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Mercedes-Benz Fuel Cell 본사가 있는 독일 나베른의 시설과 캐나다 생산시설 운영을 맡게 된다.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순수 전기트럭보다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 거리가 긴 장점이 있다.  

다임러트럭의 마틴 다움 회장은 “새로운 동맹은 두 회사 간 개발 비용을 줄이고 장거리 운송 시장에 연료전지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임러와 볼보트럭의 합작은 중국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벤츠와 볼보의 연결고리에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있기 때문이다. 

지리자동차는 다임러의 최대 주주이며, 10년 전에 이미 볼보를 인수해 올해 완전 합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는 ‘승용차’보다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수소 굴기’ 전략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현대와 도요타를 비롯해 글로벌 수소트럭 시장 선점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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