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강웅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수소 유량 교정시스템.(사진=표준연)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강웅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수소 유량 교정시스템 제작기술을 피디케이에 이전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수소 유량 교정시스템은 수소충전소에서 정량의 수소가 충전될 수 있도록 유량계를 검증하는 기술이다.

강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수소충전소에서는 충전기 내의 유량계가 계량하는 수소기체의 질량 값에 의해 금액이 부과된다. 그러나 수소는 석유 등과 달리 고압(700기압)·저온(영하 40℃)의 가혹 조건에 놓여 있어 유량 측정이 매우 어렵고 결과가 불확실해 수소 충전량 계량기술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개정된 국제법정계량기구의 규정에서는 수소유량계의 최대 허용오차를 1.5~2.0%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코리올리 유량계는 교정 시 상압·상온에서 액체인 물을 이용한다. 정확도 검증과 향상을 위한 교정이 실제와 전혀 다른 조건에서 이루어져 오차가 얼마인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충전소에서 수소가 차량에 주입되는 방식처럼 수소유량계를 검증할 수 있는 수소 유량 현장교정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의 저장 탱크에 고압·저온 조건으로 수소기체를 충전하고, 수소기체의 질량을 국가측정표준으로부터 소급된 정밀저울로 측정하면 유량계의 정확도를 평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유량계가 설치된 수소충전기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유량계까지도 함께 평가할 수 있다.

강웅 박사는 “지금까지는 소비자가 수소 충전을 위해 일정 금액을 지불해도 진짜 그만큼 충전됐는지 의심이 가는 상황이었다”라며 “이번 기술을 통해 교정이 이루어지면 소비자와 수소충전소, 수소전기차 생산자에 이르는 연결고리에 높은 신뢰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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