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면서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는 분위기다. 최근 3개월간 코로나 사태로 인해 거의 모든 사회·경제 활동이 멈추다시피 했다. 장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우울 증세를 보이는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수소업계도 마찬가지였다. 수소 관련 행사와 기업들의 활동 계획들도 모두 연기됐다. 수소에너지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도 관련 행사와 수소 기업들의 움직임이 줄어들다 보니 기사 아이템 발굴과 취재원 만남이 쉽지만은 않았다. 현장보다는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지루한 나날을 보낸 것 같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28일 효성이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효성과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업체인 린데그룹이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효성은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한 이후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효성 외에도 천연가스 생산·공급 설비 분야 전문기업 원일티엔아이가 수소추출기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수소추출기 기술을 이전받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MW급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기술개발·실증사업에서도 좋은 소식이 날아왔다. 알카라인 수전해 핵심기술개발 연구단이 전력소모량 51kWh/kg-H2, 운전전류밀도 0.6A/㎠의 세계 최고 수준 단위 전지를 개발했고, 지금까지 확보된 기술로 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1건의 기술이전도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이라며 3차 추경 등 신속하고 정확한 정책 집행을 주문했다. 

이러한 시기에 효성 등 대기업이 앞장서고 원일티엔아이 등 중소기업들도 함께 나서는 모습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도 화답해 기술개발과 투자로 화답한다면 국가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수소경제 사회를 조기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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