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판매된 수소전기차는 현대의 넥쏘로 보면 된다.(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지난해 신규 등록 전기동력차 시장이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모델 수 증가에 힘입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중 수소전기차가 전년 대비 474.7%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각각 11.8%, 12.2% 늘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낸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동력차 신규 등록은 전년보다 14.6% 늘어난 14만3,000대가 팔렸다. 

전기동력차의 시장 점유율도 2018년 6.8%에서 2019년 8.0%로 상승했고, 이중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0만4,000대 판매로 국내 총 보급대수가 50만대(50만6,047대)를 넘었다. 

전기차는 3만4,956대가 판매되어 보급대수가 9만대(8만9,918대)에 이르렀고,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수소전기차는 4,195대가 판매되면서 총 보급대수가 5,000대(5,083대)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시장규모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국산차는 0.9% 감소한 반면, 일본과 독일 브랜드 중심으로 수입차가 6.0% 감소해 지난 4년간 유지해온 180만대 선을 밑돌았다.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행태는 차종별, 사용 연료별, 구매 연령대별로 변화가 뚜렷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차급과 연료별 라인업 확충에 힘입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7.2% 증가했다. 비중도 4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경유차 판매가 17.2% 급감하면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차 판매가 경유차를 넘어선 점도 눈에 띈다. 

연령별 구매층을 보면 30대·40대는 감소한 반면 50대가 최대 구매층으로 등장했다. 또 법인·사업자의 구매가 2018년 대비 1.3% 증가하면서 그 비중이 27.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경우 브랜드별로는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독일 브랜드가 4.5%, 일본 브랜드가 18.6% 감소한 가운데 미국 브랜드만 5.4% 증가했다. 

수입국 기준으로는 독일, 미국, 일본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중국산만 볼보의 중국 생산 승용차와 전기버스 위주로 2018년 1,513대에서 지난해 2,601대로 71.9%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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