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선파이어는 고체산화물 전해전지(SOEC) 분야의 선두 업체다.(사진=Sunfire)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세계 최고의 재생 가능 디젤과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공급업체인 핀란드의 네스테(NESTE)가 Power-to-X 솔루션을 이끄는 독일 청정 기술회사인 선파이어(Sunfire GmbH)의 지분을 인수하고 협력을 강화한다. 

2010년에 설립된 선파이어는 고체산화물 전해전지(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와 고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개발하고 생산한다. 170명 이상의 직원을 둔, 상업 SOEC의 세계 시장 리더로 통한다. 

선파이어의 고온 전기분해는 재생 가능한 전력으로 작동되는 ‘증기’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전기분해를 위해 액체인 물 대신 증기를 활용해 공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으며, 전기와 열을 함께 필요로 하는 산업 응용 분야에 적합한 기술을 제공한다. 

또 물과 이산화탄소로 합성가스를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양광과 결합된 범용 파워팩, 건물용 SOFC 연료전지 등 Power-to-X 솔루션을 제공한다. 

Power-to-X는 독일에서 주로 쓰는 용어로, 재생 또는 잉여 전력을 합성가스나 수소, 열 등 다양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유동성을 ‘X’란 글자에 담아낸 말이다. 

네스테의 CEO인 피터 바나커(Peter Vanacker)는 “Power-to-X 플랫폼의 핵심기술은 전기분해”라며 “배기가스가 없는 재생 가능한 수소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화학물질을 새롭게 변환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기술을 선파이어가 제공한다”고 말했다. 

네스테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선파이어의 고온 전해조를 활용해 네스테의 정유공장에서 재생 가능한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에 나서고, 재생 가능한 연료 시장에 대한 통찰력과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에 대한 전문 지식을 선파이어에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네스테는 폐기물과 잔류물에서 정제한 디젤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업체로, 항공과 플라스틱 산업에 재생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2019년 매출은 158억 유로(21조 2,400억 원)에 이르며,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회사 100대 기업 중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