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방탄소년단이다. LA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릴 나스 엑스의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를 함께 불러 화제가 됐다.

이번 컬래브레이션 무대는 방탄소년단의 리더인 RM이 ‘서울 타운 로드’라는 리믹스 버전을 부른 인연으로 이뤄졌다.

올드 타운 로드는 컨트리와 힙합의 경계에 있다. 젊은 흑인 청년이 부르는 힙한 컨트리 음악. 이 노래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현대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참석했다는 말을 하려다 서두가 길어졌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 캠페인 모델로 BTS를 잡았다. ‘Because of You’라는 슬로건을 걸고 2월 말부터 영상도 내보낼 예정이다.

수소란 게 알면 알수록 ‘올드 타운 로드’란 노래를 닮았다. 이렇게 뜰 줄 몰랐던 노래가 빌보드의 역사를 새로 썼고, 팬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로 보수적인 그래미의 문을 열었다.

수소도 마찬가지다. 언뜻 수소차가 전기차에 밀리는 것 같지만, 수소연료전지의 무한한 확장성을 알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BTS’가 K팝에 대한 선입견을 깼듯, ‘넥쏘’를 통해 수소의 매력과 가능성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올드 타운 로드’는 리믹스 버전이 많다. BTS의 RM 버전 외에도, 빌리 레이 사이러스 버전, 디플로 버전이 존재한다. 이게 소위 말하는 융복합이다.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이 수소 원자는 대부분 물이나 유기 화합물로 존재하며 새로운 기술, 새로운 분야와의 접목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수소법도 제정됐고, 우리의 BTS도 나섰으니 수소로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 지금 시점에 누가 “왜 지금 수소인가?”라고 물으면 적어도 “당신 때문에”라고 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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