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23일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에 참석차 방한한 프란세스코 라 카메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는 모습.(사진=산업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정부가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회에 참석해 그린수소의 활성화를 논의하고, 글로벌 그린수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탰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0차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회’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에 참석했다.

이번 회담의 주제는 ‘탈탄소화-그린수소’로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민간기업(ENGIE, SNAM, SIMENS 등), 국제기구·협의체(IEA, IPHE, Global Maritime Forum 등)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에너지 전환 달성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그린수소가 재생에너지의 저장·수송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부문에서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산유국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생산 전력의 장거리 운송수단으로 그린수소 역할에 주목하고, 재생에너지의 적극적인 확대와 함께 그린수소의 생산·저장 기술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린수소는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해운, 제철, 석유·화학 등 상대적으로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에도 접목하여 효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또 이들 분야에 수소가 활용될 수 있도록 수소 운송수단 등 관련 인프라의 구축과 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 참석자들은 공감했다.

그린수소 확대의 핵심 과제는 경제성 확보에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단가 하락과 수전해 기술 진보, 수소 생산설비의 규모 확대, 투자 확대와 국제협력이 꼭 필요하며, 이를 통한 수소경제 규모의 확대가 수소 단가를 낮춰 선순환을 불러온다는 의견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은 그린수소의 활성화를 위해 우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기적인 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수소법을 제정하고 수소경제 로드맵을 마련해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판매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주영준 실장은 “그린수소의 경제성을 확보해 수소경제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우리가 수소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가의 위상을 확보하고, 수소경제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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