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사키 중공업의 액체수소 운반선 모형.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액체수소 운반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항했다.

지난 12일 Hydrogen Fuel News에 따르면 '수소 프론티어’라고 불리는 이 액체수소 운반선은 친환경 수소 연료의 전 세계 공급망을 건설하려는 국가 계획의 일환이다. 8,000톤급 액체수소 운반선의 출항은 시범사업의 첫 단계다. 이번 출항은 일본의 국가 에너지 전략에서 중요한 진전이다.

고베의 가와사키 중공업 야적장에서 출항한 수소 프론티어는 일본과 호주 사이의 수소 연료 파일럿 프로젝트의 첫 단계다. 수소는 호주의 대량의 저급 석탄 매장지역에서 생산되어 섭씨 -235도에서 액화되며, 한 개의 탱크에 1,250m³의 액체 수소를 실을 수 있는 선박을 통해 일본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의 국가 에너지 전략뿐만 아니라 가와사키 중공업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특히 가와사키 중공업은 중국의 대형 조선 부문이 성장함에 따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액체수소 운반선과 같은 신기술 채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 배터리는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인해 화석 연료보다 인기 있는 청정에너지의 대안이기는 하다. 하지만 일본은 수소 연료를 장기적인 미래 에너지 수요의 해결책으로 보고 수소사회 건설에 힘쓰고 있다.

수소는 사용 중에 탄소 배출을 하지 않으므로 운송, 난방 및 기타 용도에 이상적이다. 그러나 석탄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 기반 수소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것이다. 만약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적용하지 않으면 일본이 호주에 탄소 배출을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친환경 수소(재생에너지 발전을 이용한 수전해 생산 수소)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진정 가능할 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세계 첫 액체수소 운반선 ‘수소 프론티어’는 오는 2020년에 안전기준 시험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시무라 모토히코 가와사키 중공업 수소개발센터장은 “액체수소 운반선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제해사기구의 임시 안전기준을 적용한 선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에 액체수소 운반선의 안전기준 시험을 마치면 안전성에 대한 접근법이 사실상의 표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카와사키 중공업의 액체수소 운반선 기술이 다른 나라들보다 한 단계 앞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2020년 말 액체수소 선적이 시작되기 전까지 액체수소 저장 탱크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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