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수립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의 16대 에너지 중점기술 분야에 ’수소‘가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및 ’에너지 기술개발 로드맵‘에 대한 대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에너지법 제11조’에 근거해 향후 10년간(2019~2028년)의 에너지기술개발 비전과 목표, R&D 투자전략과 제도 운영방안을 제시하는 법정 기본계획이다.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에너지전환과 신산업 선도를 위한 에너지기술 강국 도약’을 중장기 에너지기술개발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러한 비전과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정책목표 달성에 필요한 16대 에너지 중점기술 분야를 제시했다.

▲ 16대 에너지 중점기술 분야.

16대 중점기술 분야 중 수소는 태양광, 풍력, 에너지신소재와 함께 ‘에너지 신산업 육성’ 부분에 해당하며, 그린수소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고효율 수전해 기술과 대용량 저장·운송 및 활용처 다변화 기술 확보를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수전해 효율의 경우 올해 55%에서 2030년 80%로 향상시키고, 수전해 수소생산 플랜트는 올해 0.5MW에서 2030년 수십MW로 확대할 계획이다. 활용처 다변화 기술의 경우 수소전기차(승용·상용차)를 지게차, 건설기계, 열차, 선박 등으로 다변화 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연료전지 분리판, 가스터빈 고온부품, 원자력 차폐 소재 등을 국산화해 보호 무역주의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산업부는 에너지 중점기술의 성공적인 개발과 확산을 위해 16대 중점기술을 대상으로 분야별 세부 이행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수립하고, 총 50개의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수소 분야 추진과제로는 △수소전기차 충전소용 저가 수소 생산 기술 상용화 및 그린수소 대량 생산기술 확보 △대규모 육상수소 운송기술 △고효율·저가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기술 확보 등 3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들 과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전해 효율 80%, 추출수소 규모 5,000kg/일, 1톤급 기체수소 수송 및 3.5톤급 액화수소 수송 배관망 구축, 연료전지 발전효율 60%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16대 중점기술 분야 중 하나인 에너지안전 분야에서는 ‘수소생산 시스템 안전성 확보기술’이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수소그리드 기반 DC시스템(100MW 이상급)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수송효율 분야에서는 ‘수소전기차 성능 향상 및 가격 저감'이 추진과제로 반영됐으며, 이를 통해 2030년 수소전기차 가격을 kW당 400달러로 낮추고 내구성은 50만km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산업부는 향후 에너지 R&D 투자 확대와 더불어 중점기술 분야에 90% 이상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대형·장기 프로젝트, 실증연구, 안전관리, 보급연계 중심으로 에너지 기술개발 체계를 개편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분야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한 대형·중장기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수요-공급기업이 공동 연구하고, 공급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수요기업이 실증·검증, 구매하는 수요연계형 R&D를 강화한다.

신기술 조기 실증,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고, R&D 전주기 안전관리를 강화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예정이다.

또한 시험·평가기술 개발 및 기술기준 제정을 위한 ‘Post R&D’를 도입해 기술개발 성과의 보급과 확산을 강화한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과 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기술혁신에 기반한 에너지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오는 12월 국가과학기술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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