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에너지 기업 OMV와 페어 분트는 지난 1일 수전해 수소생산시설 구축의 타당성 평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FuelCellsWorks)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오스트리아 빈에 본사를 둔 국제적 석유·가스 회사 OMV와 오스트리아의 주요 전력 회사와 유럽에서 가장 큰 수력 생산 업체 중 하나인 페어 분트는 지난 1일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수전해 수소생산시설 구축의 타당성 평가 등 에너지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FuelCellsWorks의 보도에 따르면 OMV와 페어 분트의 전략적 협력은 페어 분트가 40%, 지멘스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소 운영 기업 SMATRICS의 지분 40%를 인수한 지난 2017년에 시작됐다.

SMATRICS는 지난해 말 기준 빈 시내에 69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충전소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OMV와 페어 분트의 공동 연구는 에너지 공급의 품질과 보안 향상을 목표로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정제 사이트에서 진행됐다. 두 회사는 현재 그린 수소 분야에서 자동차와 정제 과정에 사용되는 수소의 생산을 포함하는 ‘UpHy’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1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통해 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재생에너지원으로 OMV 사이트에서 에너지 자급자족을 촉진하기 위해 발전, 전력 저장 및 Power-to-X 설비를 평가하고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추가적인 국제 프로젝트 기회는 현재 유럽(오스트리아, 독일, 루마니아), 중동, 아시아-태평양 및 러시아에서 평가되고 있다.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는 OMV와 페어 분트가 오스트리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최대의 지상 태양광 공원이 Weinviertel에 있는 OMV의 사이트에 건설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는 16MW 규모로, 두 곳의 사이트에 각각 9MW와 7MW가 지어진다. 이 발전설비는 약 20만㎡ 규모의 OMV의 자체 부지에 구축되며, 태양관 모듈은 약 6만 개에 달한다.

이러한 태양광 공원은 약 18GWh의 전력을 생산·공급할 수 있다. 이는 약 5,500가구의 연간 소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며, 연간 CO2를 1만2,000톤 저감할 수 있다. 이 태양광 발전 플랜트(태양광 공원)는 오는 2020년 4분기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OMV와 페어 분트는 수전해 수소생산시설 구축의 타당성을 공동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수전해 기술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제조된 그린 수소는 화학 제조 공정에 사용될 수 있다. OMV는 산업 시설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주로 CO2와 수소를 반응시켜 메탄올을 만드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OMV의 최고 경영자인 Rainer Seele는 “페어 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국제적인 에너지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기초가 되고, 페어 분트의 전문 역량을 활용하면 환경 보전과 사업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운영하고 혁신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우리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 분트 집행위원회 회장인 Wolfgang Anzengruber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에너지 회사 간의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협력은 우리의 에너지 미래와 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는 오스트리아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세계적으로도 미래 기술인 Power-to-Gas와 그린 수소에 기반한 에너지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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