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넬사는 지난 10일 발생한 수소충전소 사고가 폭발이 아닌 화재임을 밝혔다.(사진=NRK TV)

[월간수소경제 최형주 기자] 지난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생한 넬(NEL)사의 수소충전소 사고원인이 수소저장시스템의 '플러그'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립이 잘못돼 저장용기의 수소가 새어 나오면서 화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넬은 2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화재 사고의 원인이 잘못 조립된 특정 플러그로 인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화재 점화원을 특정하기 위한 추가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수소충전소 조사를 진행한 안전 컨설팅 기업 겍스콘(Gexcon)은 “사고의 근본적 원인은 고압 저장장치 내 수소탱크 특정 플러그의 잘못된 조립이라고 결론내렸다”며 “플러그 틈새 수소가 누출돼 산소와 혼합, 점화로 인한 화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겍스콘은 누출된 수소에 불을 붙인 ‘점화원’을 찾기 위한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새어 나온 수소가스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점화 메커니즘을 규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넬은 유사한 플러그가 있는 모든 고압저장장치에 대한 검사와 무결성 확인 프로그램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넬은 “미국과 한국 등에 설치한 장치는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수소충전소의 고압저장장치와는 다른 방식으로 설계됐다”며 “미국과 한국에 설치된 넬의 수소충전소에서는 이 같은 수소누출이 발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존 안드레 넬 CEO는 “넬의 핵심기술이 누설의 원인은 아니지만,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근본적 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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