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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수소충전소 구축 활성화 본격 ‘점화’

‘서부산NK수소충전소’, 민간보조 충전소 중 최초 개소
올해 환경부 민간자본보조사업 총 11기 지원
수소충전소 SPC ‘하이넷’ 10기, ‘서강이엔’ 1기 선정
융·복합형 8기로 ‘최다’…화성시청·인천공항에도 충전소 설치
‘2019년 추경안’에 25기 반영, 민간에 추가 지원 예상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지난해 처음 도입된 ‘수소충전소 민간자본보조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기를 띌 전망이다. 

특히 지난 3월 초 공식 출범한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drogen energy Network; HyNet, 이하 ‘하이넷’)가 예상대로 올해 민간자본보조사업 11기 중 10기를 거머쥐면서 수소충전소 구축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환경부가 지원하는 ‘수소충전소 민간자본보조사업’은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수소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해 민간사업자에게 충전소 구축비용(1기당 최대 15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고보조 50%, 민간부담 50% 매칭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그동안 지자체 중심으로 진행됐던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에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됐다. 

민간보조 1호 ‘서부산NK수소충전소’ 개소     
환경부는 지난해 수소충전소 보급사업 10기 중 3기에 대해 민간에 국고를 지원키로 하고, 사업자로 중도가스, 엔케이텍, 제이엔케이히터를 최종 선정했다. 중도가스는 대전, 엔케이텍은 부산, 제이엔케이히터는 인천에 각각 1기씩 구축해 운영키로 했다. 

중도가스와 엔케이텍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수소충전소 구축을 완료해야 했지만 인·허가 및 민원 등으로 지연됐다. 

지역주민의 민원으로 개소가 지연됐던 엔케이텍의 ‘서부산NK수소충전소’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15일 영업을 개시했다. 이로써 부산 1호이자 전국 최초로 오픈한 민간보조 수소충전소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서부산NK수소충전소는 엔케이텍이 자체적으로 충전설비를 구축하고 운영한다. 엔케이텍은 향후 수소충전소 부지에 복합 형태로 LCNG충전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넬코리아가 충전설비를 구축하는 중도가스의 수소충전소는 인·허가가 지연된 경우로, 인·허가를 마치고 구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 서구의 한 LPG충전소에 복합 형태로 국내 최초의 상업용 온사이트(천연가스 개질)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키로 했던 제이엔케이히터는 LPG충전소 사업자와의 운영권 문제로 사업권을 반납했다. 

올해 민간자본보조사업 11기로 늘어
환경부의 올해 수소충전소 설치보조금 예산은 450억 원으로 총 30기 규모다. 30기 중 지자체 20기, 민간자본보조사업에 10기를 각각 배정했다. 제이엔케이히터가 반납한 1기까지 합하면 올해 민간자본보조사업 물량은 총 11기다.

민간보조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지난 2월 26일 ‘2019년 수소전기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보조사업’ 공모를 공고하고, 지난달 14일 최종 사업자를 발표했다.   

하이넷이 총 11기 중 10기, 나머지 1기는 LPG 충전사업자인 ㈜서강이엔이 각각 가져갔다.  

하이넷은 2022년까지 정부 목표(310개소)의 약 1/3에 해당하는 100기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20기로, 이번에 10기를 확보함으로써 50%를 달성한 셈이다.

이번 공모에서 지역적으로 보면 서울 1곳, 경기도 5곳(화성 1, 수원 1, 성남 1, 고양 2), 부산 2곳, 전북 2곳(전주 1, 익산 1), 인천 1곳(인천국제공항)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공항에도 수소충전소가 설치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설치 형태를 보면 LPG 복합형이 4곳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CNG 융·복합형 3곳, 단독형 3곳, 주유소 복합형 1곳 순이다. 11곳 중 10곳이 튜브트레일러, 나머지 1곳은 온사이트(CNG 개질) 방식이다. 

이들 충전소는 1개소당 설치비용의 50%인 최대 15억 원을 지원받으며, 오는 12월 31일까지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 최소 설치용량은 일일 250kg(하루 10시간 운전 기준)으로, 1시간당 최대 연속충전 5대(1대당 5kg 충전 기준) 규모다. 

충전소의 의무 운영기간은 5년, 의무 운영시간은 일일 8시간 및 1개월 20일 이상이다. 의무 운영기간 내 운영실적, 고장현황 등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월 1회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제출해야 한다. 매월 운영시간 및 휴일은 소비자를 위해 2개월 전에 자동차환경협회에 공지해야 한다.     

하이넷, 민간보조사업에 10기 선정
하이넷은 이번 민간자본보조사업 공모에서 12곳의 수소충전소 구축계획을 제안했다. 그 결과 서울시 강서구 서남물재생센터, 여수시 중흥동(SPG 공장 내) 충전소를 제외한 10곳이 선정됐다. 

10곳 중 부산 동구 범일동 등과 같이 시청, 구청 등 관공서가 모여 있는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충전소들이 많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동안 구축된 수소충전소는 대부분 시내 외곽에 위치해 있었다.    

충전소 주요설비에 있어 특징적인 것은 압축기는 노르웨이 넬, 수소저장용기는 한국 기업 엔케이, 디스펜서는 한국 기업 MS이엔지의 제품도 사용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수소충전소는 주로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일본 제품이 사용되어 왔다.

앞으로 엔케이의 수소저장용기 등 국산 제품이 많이 적용될 경우 수소충전소 구축비용 저감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수소충전소는 대부분 패키지화된 컨테이너 모듈로 제작·설치돼 설치면적이 작고, 현장에서 연결 부위 작업의 최소화로 작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수소충전소 어떻게 구축하나
먼저 하이넷이 서울시 양천구 버스공영차고지 내에 구축하는 수소충전소는 CNG 융합형으로, 수소전기버스 충전도 가능한 온사이트형 충전소(CNG 개질)로 구축된다.  

하이넷은 양천공영차고지 내 CNG충전소 운영 및 해당 지역 도시가스 공급 사업자인 귀뚜라미에너지와 수소충전소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 서남부권의 대표적인 버스 공영차고지인 양천공영차고지 내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함으로써 서울시 서남부권 및 부천시, 광명시 등의 수소전기차 운전자들이 편하게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수소전기버스의 충전도 공차 거리 없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리 화성시청 부지 내에 지어지는 수소충전소는 단독형으로, 국내 최초로 시청 내에 설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와 함께 수소충전소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동부버스공영차고지 내 수소충전소는 CNG 복합형으로 지어진다. 충전소는 신갈 분기점과 동수원 IC와의 중간 지점에 있어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수원시는 올해 수소전기차 30대를 보급할 예정이며, 충전소 확충 시 100대 보급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권율대로에 지어지는 수소충전소는 LPG 복합형으로, 경기 북부권 수소전기차 보급을 담당할 충전소다. 서울시 은평구, 마포구와 인접해 있고, 수도권 북쪽으로 접근하는 자유로와 연결돼 있어 고양시 주민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수도권 지역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형 쇼핑몰인 이케아와 롯데아울렛 바로 옆에 인접해 있어 유동 차량이 많고 주변의 스타필드 고양점과 대형 물류센터도 있어 수소충전소에 대한 시민 수용성 확대가 가능한 곳이다. 

또 수소충전소 주변에 10개 이상의 택시회사가 있어 수소전기택시 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수소전기택시 상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수소충전소는 수소전기차 ‘넥쏘’ 운전자가 운영하는 LPG충전소 부지 내에 구축된다. 

사업부지는 성남 신·구 도심 사이에 위치해 성남시민이 충전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성남시청과 도로상 3.7km 거리에 있어 관용 수소전기차 충전도 용이하다. 고속화도로(섬말IC 200m 이내) 및 주요 도로와도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   

부산 동구 범일동 수소충전소는 주유소 복합형으로, 부산 동부권 수소전기차 보급을 담당할 충전소다. 사업부지는 부산시 내 중심부이면서 부산 최고의 교통 중심 거점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는 부산동구청, 부산진구청, 부산남구청이 있다. 부산 동서고가로, 도시고속도로, 수정터널 진출입로, 부두로가 인접해 부산 전역으로 접근할 수 있다.


부산 연제구 버스공영차고지 내에 구축되는 수소충전소는 CNG 복합형으로, 부산 도심권 수소전기차 보급을 담당할 충전소다. 

부산 동구 범일동 수소충전소와 같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부산시청, 부산진구청, 부산연제구청이 자리 잡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및 부산 전역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인천국제공항 수소충전소(단독형)는 공항을 오가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 보급을 담당할 충전소다. 지난 2012년 수소전기버스를 인천공항 셔틀버스로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수소충전소 구축 시 업무용 차량 및 셔틀버스를 수소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전북 익산시 석암동 수소충전소는 LPG 복합형으로, 익산 도심지에서 약 5km 정도 떨어져 있어 수소전기차 충전이 용이하다. 익산시청과는 도로상 5.6km 거리에 있어 관용 수소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다.

익산산업단지 남단에 위치해 향후 개질기 설치 시 산업단지 내 수소 수요처로 수소판매가 가능해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판매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하이넷은 기대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버스공영차고지 내 수소충전소(단독)는 전주시 내에 위치해 있고, 반경 2km 내에 일반산업단지 및 에코시티 등의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전북도청, 전주시청 등의 관공서가 주변 7km 내 위치해 관용 수소전기차 보급을 유도할 수 있다. 

사업부지가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내에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소전기버스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강이엔이 구축하는 고양시 덕양구 중앙로 수소충전소는 LPG 복합형으로, 이엠솔루션이 시공 및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한편 하이넷이 이번 민간자본보조사업 공모에 제안했지만 탈락한 서울 강서구 서남물재생센터 수소충전소는 바이오가스 정제·개질형 충전소이다. 

당초 사업부지에는 서남물재생센터의 바이오가스(정제)를 활용하는 바이오-CNG 충전소가 운영됐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지난 2016년 8월부터 영업이 중단됐다. 이후 사업자인 바이오메탄서울은 서울시에 수소제조 및 수소충전사업으로 사업변경 계획을 제출, 지난 3월 서울시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하이넷이 이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이넷은 서남물재생센터의 바이오가스 제조시설에서 생산되는 바이오메탄을 활용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이 진행될 경우 배관망 연결 등 연계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시 및 경찰청 등 공공부문의 수소전기버스 보급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수소전기차 및 수소전기버스 겸용 충전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서남물재생센터와 함께 탈락한 여수시 중흥동(SPG 공장 내) 수소충전소(단독형) 구축 사업은  SPG케미칼 부지 내 기존 수소충전소(350bar) 여유 부지에 추가로 700bar 충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충전소는 연간 1,500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수소전기차 운전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지로 가는 길목(흥국사 및 영취산 입구에 위치)을 충전소 부지로 선정했다.       

 
하이넷 충전소 운영 계획
하이넷은 대량발주를 통해 충전소 설비 구축비용을 절감하고, 충전소 구축사별 공통 소모품을 대량 구매해 비용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부품 국산화 개발 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수소충전소의 가동율을 높이기 위해 수소전기버스 및 수소전기택시 시범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소연료 조달과 관련해 덕양, SPG, 에어리퀴드, 우드사이드, 제이엔케이히터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소충전소에 수소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수소 튜브트레일러 공급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수소충전소 구축 시 1개소당 튜브트레일러 1대씩을 구매할 예정이다.  

향후 수소전기차의 증가에 따라 수소배관, 수전해, 천연가스 및 LPG 개질, 액체수소 등을 이용한 수소충전소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넷은 수소충전소의 디자인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충전소 디자인에 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수소충전소 부지 내에 홍보 공간을 마련해수소전기차의 장점 및 안정성, 수소충전소의 안전성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부지 여유 공간을 전기차 충전기 설치부지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종수 하이넷 대표는 “지난 3월 초 공식 출범한 하이넷이 이번 환경부 민간자본보조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이뤄내 기쁘다”라며 “안정적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해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9년 추경안에 충전소 25기 반영 ‘관심’
올해 추가로 수소충전소 민간자본보조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추경 예산안에 수소충전소 설치보조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2019년 추경 예산안에 수소전기차 구매보조금 및 수소충전소 설치보조금 총 844억 750만 원을 반영했다. 수소승용차는 330억750만 원(대당 2,250만 원 보조)으로 1,467대 규모다. 수소충전소는 300억 원(1기당 15억 원 보조)으로 20기 규모다.

수소전기버스 분야에는 총 214억 원을 반영했다. 수소전기버스 2대 구매에 4억 원, 버스충전소 5기 구축에 210억 원(1기 당 42억 원 보조)을 배정했다. 수소전기버스 충전소의 경우 1기당 구축비용을 60억 원으로 가정해 정부가 70%(42억 원)를 지원하고, 지자체 및 민간이 30%(18억 원)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수소충전소 구축 물량이 신규로 25기(버스용 5기 포함)가 생겨나는 셈으로, 민간자본보조사업에 얼마나 배정될 지 민간사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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