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최형주 기자] 세계 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구축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설치되는 첫 상업용 충전소라는 의미와 함께 구축부지가 국회의사당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소에너지 주민수용성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와 현대자동차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일표 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 등 국회수소경제포럼 여야 의원,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유종수 대표 등 주요 인사 20여 명을 비롯해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변에 총 면적 1,236.3㎡ 규모로 신축된다.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kg/h의 충전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하이넷(Hydrogen energy Network,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 운영한다. 규제 샌드박스 사업 특례 기간인 오는 2021년 5월까지 우선 운영되며, 향후 중장기 운영 여부가 검토될 예정이다. 영업시간은 연중 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돼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서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전례가 없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설치되는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인만큼 일반인과 택시도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어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에는 8~10개월이 소요되지만 국회 수소충전소는 오는 8월 말 완공 예정이다.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하고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총 6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국회 수소충전소에 고유의 수소충전소 디자인과 브랜딩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소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반투명 재질의 외벽을 활용한 이색적인 연출을 통해 가볍고 깨끗한 수소의 속성을 담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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