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최형주 기자] 울산시가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세계 수소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와 한국수소산업협회(회장 이치윤)는 16일 오후 2시 울산상공회의소에서 기업체 임직원 및 학계,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수소시장 선도도시 울산’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국내외 선진 수소정책 및 기술동향을 살펴보고,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근거해 울산광역시가 추진 중인 수소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수소산업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로, '국내외 수소산업 동향 소개' 및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소개'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에 앞서 ‘국내외 수소산업 동향 소개’ 주제발표를 맡은 김종원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수소 경제의 개념과 수소 경제로의 전환 동력, 지속가능성 등을 언급한 뒤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수소 경제 구축 여건과 역량에 대해 소개했다.

김종원 박사는 “산업계에서는 전 세계 연 5,000만 톤, 국내 170만여 톤의 수소를 제조·이용하고 있다”며 “수송용 수소는 점차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수소로 대체되어야 하며, 우리 자본과 기술로 해외의 수력, 풍력, 태양광이 풍부한 지역에서 전기를 만들어 현지에 공급하고 일부를 수소로 전환하여 공급하는 계획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또 “핑크빛 전망에서 벗어나 가시적인 시장 진입과 확산을 도모하는 시점”이라며 “특히 자율주행, 공유, 컨넥티비티, 상용차 전기구동화 등의 변화는 수소 전기 구동의 장점이 부각 될 기회”라고 강조했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소개 주제발표를 맡은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수소전기차는 주행과정에서 배기가스로 대기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무배출 차량(제1종 저공해자동차)”이라며 “보급정책의 정당성은 분명하면서도 확고하고, 정부의 수소경제 이행 추진의 환경적 측면에서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 수소 생산 및 공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경 박사는 “이를 위해서 유럽연합(EU)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수소 원산지 표시제도를 벤치마킹한 ‘친환경 CO2-free 수소 인증제도’를 국내에 도입해야 한다”며 “이와 연계해 발전용 연료전지 REC 가중치 조정 등 친환경 CO2-free 수소 생산 및 공급 확대를 지원할 경제적 인센티브 체계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박사는 “해외수소 국내 도입 시 요구되는 수소 인수기지 건설에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 2단계 남항사업 부지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이 사회를 맡았고, 민영창 ㈜덕양 공장장, 정상열 효성중공업(주) 팀장, 임한권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이흠용 울산광역시 사무관이 참여해 주제발표 내용을 토대로 심도있게 논의가 진행됐다.

이치윤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울산은 수소택시·버스 도입 확대, 융복합충전소 추가 건설, 수소 진흥원 유치 등 미래의 수소산업의 육성에 큰 그림을 그리고 시장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울산이 에너지의 미래, 수소산업을 성장시키는수소 솔루션의 새로운 길을 선도하는 도시로써 그 가치를 극대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