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동구 송림동 두산인프라코어 부지 내에 구축될 예정인 인천연료전지 조감도.(사진=인천연료전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인천광역시 동구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연료전지 발전설비의 안전성과 환경성이 입증됨에 따라 이 발전설비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료전지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인천연료전지(주)(대표 전영택)는 ㈜두산퓨얼셀이 국내의 한 국책연구기관에 의뢰한 연료전지 기술자문 용역 결과 연료전지 발전설비의 안전성 및 환경성이 입증됐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시와 동구청, 한국수력원자력, 두산건설, 삼천리,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 2017년 6월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부지 내 39.6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그해 8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인천연료전지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8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후 인천동구청, 인천 동구의회, 인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및 타 지역 연료전지 발전설비 견학을 실시하고, 공사계획 인가 및 건축 허가를 받아 올해 1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두산퓨얼셀의 PAFC(인산형연료전지) 440kW급 90기가 설치된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민원으로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발전사업 허가 이전에 주민들에게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대한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또 연료전지 발전설비의 안전성 및 환경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동구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인천연료전지, 인천시, 동구, 시의원, 구의원으로 구성된 6자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대한 갈등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기술자문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수소는 화재 위험도가 매우 낮고, 석탄 및  복합화력 발전소 대비 유해물질이 거의 없는 친환경 신에너지 설비임이 입증됐다.

수소는 가연성 및 폭발성 가스이지만 완벽하게 밀폐된 공간이 아니면 누출된 수소는 대기 중으로 빠르게 흩어져 폭발범위 농도 도달 및 유지가 어렵고, 발화점이 500℃ 이상으로 석유류에 비해 200℃ 이상 높아 쉽사리 화재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수소전기차와 같은 수송용뿐만 아니라 잠수함(한국 해군의 장보고함 등) 및 우주왕복선 같은 군사·우주용으로도 연료전지가 사용될 정도로 안전성이 이미 입증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 두산퓨얼셀이 인천연료전지(주)에 공급하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PAFC, 모델명 M400).(사진=인천연료전지)

특히 두산퓨얼셀이 공급하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PAFC, 모델명 M400)은 ANSI(미국 표준규격협회) 및 CSA(캐나다 표준규격협회)의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안전성이 확인됐다.

지난 2009년 이래 국내 329기를 포함해 총 700기 이상이 설치된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시스템은 화재나 폭발사고 없이 누적운전 1,200만 시간을 달성해 현장 안전성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또한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시스템은 배기가스 관련 해외공인인증기관(CARB, 캘리포니아 대기규제기구)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친환경성도 입증됐다. 이에 따라 대기환경오염 기준이 까다로운 미국과 캐나다에서 별도 허가 없이 설치가 가능한 청정설비 자격을 획득했다.

이 연료전지시스템의 공기필터 설비는 미세먼지를 85∼98%의 효율로 제거할 수 있어 연료전지 운전으로 미세먼지가 저감되는 부수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번 용역보고서는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가 국내외에서 입증된 안전성 및 환경성을 바탕으로 향후 도심형 분산전원으로서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영택 인천연료전지 대표는 “이번 용역보고서를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해 일부 지역주민이 제기하고 있는 의구심을 해소하고 연료전지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