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테크노파크 연구동 내에 설치된 5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사진=현대자동차)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동서발전, 덕양과 손을 잡고 울산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 시범 사업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3사는 11일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에서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치윤 덕양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MOU’를 체결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 화력발전소 내에 1MW급 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구축해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자동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 동서발전은 설비 운영 및 전력 판매, 덕양은 수소 공급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번에 설치되는 연료전지 발전 설비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파워 모듈 여러 대가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모듈형으로, 설치 면적 확보와 용량 증설이 용이하다.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될 예정이다.

500kW급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된 해당 설비는 연간 약 8,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약 2,200세대(월 사용량 300kWh 기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연료전지 발전은 발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으며, 발전효율이 높고 소음이 적어 도심 분산형 전력 생산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설은 울산 내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운영 경제성이 높고 지역 에너지원 활용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는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 11월부터 울산테크노파크 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에 구축한 200m² 규모의 실증화 시설에서 5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분야 연료전지 기술을 타 산업으로 확대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관련 분야 고용 창출 및 연관 산업 확대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할 수 있으며, 수소 유통량 증대 및 원활한 수급관리를 통한 수소 가격 저감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 연관 산업 육성과 울산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울산시는 수소 생산 능력과 공급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수소경제를 이루기에 최적의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며 “울산 지역의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 수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 사업 모델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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