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조립라인.(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전북 완주군에 전국 최초·최대 규모의 수소전기 상용차 겸용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전북도는 4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전주시, 완주군, 전북테크노파크, 현대자동차와 함께 ‘전북 1호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라북도, 완주군, 전북테크노파크는 전북 1호 수소충전소의 성공적인 구축 및 운영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현대자동차는 부지제공 및 기술적 지원, 전주시는 수소 대중교통 보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전북 1호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은 ’2019년도 사업비 총 58억 원(국비 15억 원, 도비 25억 원, 현대자동차 18억 원)을 투자해 완주군에 전국 최초·최대 규모의 수소전기 상용차 겸용(승용차, 버스, 트럭)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다. 일반 수소충전소의 경우 건축비를 제외하고 충전소 설비비용으로 30억 원이 소요되는 반면 전북 1호 수소충전소는 건축비 18억 원을 제외하고 약 4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소전기 상용차 충전이 가능한 충전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충전압력을 기존 700bar에서 900bar로 상향시키는 것으로, 타 지역 수소충전소에 비해 시간당 3.5배 가량 많은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타 지역의 수소충전용량은 시간당 25kg(수소전기차 5대분), 전북도는 시간당 90kg(수소전기차 18대분)이다.

수소전기 승용차(충전용량 5kg) 기준 대당 3분 이내, 수소전기버스(30kg) 기준 대당 20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내진설계를 적용하고, 충전기에 기울기 센서를 설치해 문제 발생 시 자동감지를 통해 알람 및 시스템을 정지하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완주군에 전북 1호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8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조기 보급을 위해 ’2019년도 정부추경예산에 수소전기차 200대, 수소충전소 3개소 보급을 위한 국비(90억 원)를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당초 시범보급 기간(2019~2022년)의 보급목표를 앞당겨 조기에 보급해 수소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고분자연료전지 신뢰성평가센터 구축’(196억 원), ‘전국 최초의 수소전기지게차 시범보급사업’에 이어 다가오는 수소경제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원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완주군에 구축하는 수소충전소는 도내 1호 수소충전소라는 의미도 있지만 전북도가 수소전기상용차 생산거점으로 나아가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라며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트럭 등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의 확대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도의 행·재정적 역량을 집중하고 전주시와 협력해 전라북도 수소 대중교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이원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박성일 완주군수, 김형조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 도의회 송지용 부의장, 두세훈 의원 및 김영권 전북테크노파크 단장, 문정훈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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