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타니는 미국 수소충전소 시장으로의 진출을 알렸다.(사진=일본경제신문)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일본의 이와타니산업(이하 이와타니)가 미국 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와타니는 독일 산업용 가스 기업인 메써 그룹(Messer Group)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4개소를 5~6억 엔(약 50~60억 원)에 사들였다. 향후 수 년 내 20개소 가량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소에너지 활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타니의 이번 수소충전소 매수를 통해 일본 기업의 해외 수소에너지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말 기준 캘리포니아 주에는 약 5,700대의 수소전기차가 보급되어 있다. 완성차 메이커의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일정 금액 내에서는 무료로 수소 충전이 가능하다. 도요타자동차는 대형 수소전기트럭의 실증 운행을 추진 중이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는 연료전지로 구동하는 항만 컨테이너 캐리어 도입 계획도 갖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면적은 일본의 약 1.1배이나,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의 수는 40개소 가량으로 일본의 40%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와타니는 캘리포니아 주에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의 경우 일본보다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다. 이와타니가 메쎄 그룹으로부터 사들인 수소충전소는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도요타자동차와 혼다가 로열 더치 쉘이 미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와타니의 사례와 같이 기업 자체적으로 미국 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타니는 이번 수소충전소 매수를 통해 미국에서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타니는 일본 내에서 JXTG에너지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 현재 23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2배 이상인 53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액화수소 제조 노하우를 갖고 있어, 향후 미국 액화수소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규모는 3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기차 시장 규모는 815만 대로 예측되어 차이가 크다. 다만 미국에서는 천연가스 개질 수소를 공업용 가스로 이용하기 위한 네트워크가 이미 보급되어 있어, 에너지로서 수소를 활용하기 위한 기반은 이미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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