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분트에서 운영 중인 멜라치 가스화력발전소.(사진=페어분트)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공급기업 페어분트(VERBUND)가 멜라치(Mellach)에 위치한 화력발전소 내에 연료전지는 물론 수전해조로도 활용 가능한 가역연료전지(RFC, Reversible Fuel Cell)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핫플렉스(Hotflex)’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천연가스와 수소를 혼합해 발전용 가스터빈을 운영하려는 시도도 추진된다.

현재 그라츠공과대학교와 독일의 친환경 기술 전문기업인 선파이어(Sunfire)가 천연가스와 수소를 혼합한 가스터빈 발전과 관련해 그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이다.

2012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멜라치 가스화력발전소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출력량이 많은(838MW) 발전소다. 여러 지역에 전력 공급이 가능해, 오스트리아 전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가스화력발전소 내 2기의 고효율 가스터빈은 현재 천연가스만으로 구동되고 있다.

‘핫플렉스’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페어분트는 산업용 발전소 운영에 있어 수소를 이용한 천연가스의 부분 대체를 처음으로 시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전역에서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신호탄이다. 유럽의 경우 현재 풍력 및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대량의 전력을 주로 소수력발전으로 저장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에너지 및 환경 위기를 막기 위해 향후 몇 년 내로 100여 기의 풍력 및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재생에너지 발전의 전력 생산량은 날씨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하지만 앞으로 파일럿 플랜트가 구축되면 그리드의 미활용 전력으로 고온 수전해 장치를 구동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그렇게 생산된 그린수소를 천연가스와 혼합해 2기의 가스터빈을 돌리면 보다 친환경적인 발전소 운영이 가능하다.

수소는 화력발전소 내 고온 수전해 장치를 통해 직접 생산되며, 생산량은 40Nm³/h로 예상된다.

멜라치 화력발전소 내 파일럿 플랜트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선파이어가 개발한 ‘가역연료전지’를 들 수 있다. 가역연료전지는 연료전지와 수전해 장치가 통합되어 있어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한 수전해와 연료전지를 통한 전기 및 열 생산이 모두 가능하다. 페어분트는 해당 연료전지를 이용해 발전소 주전원 및 비상전원용 두 가지 모드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행 기간은 3년으로, EU의 ‘Horizon 2020’ 프로그램과 오스트리아 연구 진흥국(Austrian Research Promotion Agency)에서 자금을 지원받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