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내포수소충전소.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충청남도가 ‘충남형 수소경제 비전’을 발표하며 수소경제 선도도시를 향한 주도권 경쟁에 합류했다.

충남은 수도권과 중부권 전체에 수소를 공급하는 전초적 수소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수소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충남형 수소경제 비전’에 따르면 충남은 2040년까지 국내 수소 공급 30%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충남은 26일 충남도서관에서 ‘충남형 수소경제 비전 발표 및 업무 협약식’을 개최해 수소산업 육성 정책을 공유하고, 관련 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양승조 도지사를 비롯해 논산시, IBK기업은행, 현대자동차, 논산계룡축협, 에이치앤파워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업무협약 체결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구본풍 충청남도 미래산업국장은 ‘충남 수소산업 육성 특화전략’을 주제로 5대 전략 과제와 18개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수소산업 기반 확충 및 수소 집적단지 조성, 수소기술 상용화 추진 등이었다.

충남도는 2040년까지 수소전기차 49만 6,000대를 보급하고, 부생수소 및 추출수소 생산기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기지를 통해 향후 국내 수소 공급량 30%를 점유하고, 수도권 및 중부권 수소 공급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21년까지 708억 원을 투입해 수소전기차 부품시험평가센터를 조성 및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충남 국가혁신클러스터지구에 수소전기트럭 부품 기술개발 및 기업 지원으로 32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당장 올해는 수소전기차 350대와 수소전기버스 9대, 수소충전소 1개소를 보급하는 데 총 128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양승조 지사는 “수소경제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에너지 안보 문제, 미래 친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며 “수소에너지는 단순히 에너지 문제를 넘어 기후 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약을 체결한 기업들과 함께 바이오 수소융복합사업, 수소 시범도시, 산학연 협력을 통한 탄소자원화 수소생산 실증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수소경제사회 선도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는 이날 ‘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 실현을 위해 IBK기업은행,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대형 수소전기화물차 부품 개발을 위한 수요기업 참여를, 기업은행은 클러스터 입주 기업 대상 특별 금융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이와 별개로 축산 분뇨로부터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이용 수소융복합충전소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국가공모과제 유치를 위해 충남도와 논산시, 논산계룡축협, 에이치앤파워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비전 선포식에서 제시한 단계별 목표에 따라 수소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라며 “국가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의 기업육성 정책을 통해 수소경제사회로의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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